술마켓이 추천하는 장마철 필수품 막걸리

 

올 여름도 비가 많이 내렸다. 역시 장마는 무섭다 싶다. 장마란 여름철에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질척질척하게 바짓단을 적시는 비가 계속되고 볕도 안 뜨는 나날. 하지만 이제 장마라는 말을 써도 될까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세찬 폭우가 퍼부어대다가 거짓말처럼 뙤약볕이 내리쬐고 땅을 달궈 마치 열대지방의 날씨 같았다.

이 때문에 한쪽에서는 이제 ‘장마’ 대신 ‘우기’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기란 일 년 중 비가 많이 오는 시기를 뜻하는데 이 관점에서 보면 오락가락 폭우가 내린 현상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마는 온 국민이 수백 년 이상 사용해 온 친숙한 용어이며 더 나아가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겨있는 말이다. 장마 말고 그 어떤 단어가 장마철에 마시는 막걸리 맛을 담아낼 수 있을까. 장마라는 단어가 사라진다면 비 오는 날에 파전에 막걸리 한 잔 곁들이는 낭만도 사라질 것만 같다. 그래서 술마켓이 장마철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막걸리 몇 가지를 추천한다.

클래식한 정고집동동주

달달한 옛날 막걸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클래식한 맛을 자랑한다. 동동 떠있는 밥알이 보는 재미를 선사하면서 입안에서는 부드럽게 풀어져 녹아내린다. 달짝지근하면서 산미도 있고 입안을 간지럽히는 탄산까지 균형이 잘 잡힌 가성비 최고의 막걸리다. ‘한번 맛보고 계속 구매한다’ 또는 ‘부모님께서 좋아하셨다, 뿌듯했다’는 후기가 많다. 막걸리에 단짝인 전은 물론 매운 주꾸미볶음과도 상호보완이 좋다.

새콤달콤 매료ver2

삼양주에 유산균을 넣어 한 번 더 발효시키는 새로운 공법을 적용한 매료 ver2는 딸기우유 같은 색상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산딸기, 블루베리, 히비스커스 등의 베리류가 자아내는 향이 너무나 상큼하다. 라즈베리나 체리를 연상케 하는 풍부한 단맛과 신맛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입 안에서 싸악 스며든다. 질감 또한 탄산 없이 크리미하고 부드러워 과일 요구르트를 마시는 듯 행복한 맛을 선사한다.

고소한 알밤왕밤주

밤이 유명한 공주의 사곡양조원에서 생산하는 알밤막걸리다. 살균이 아닌 생탁주의 신선한 맛과 밤의 고소한 맛, 과하지 않은 단맛이 잘 어우러져 언제 마셔도 맛있는 그 맛.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니 구매 리스트에 꼭 빠지지 않고 한두 병 들어간다. 덕분에 술마켓 막걸리 중에서 꾸준히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한다. 함께 먹는 그 어떤 음식도 맛있게 업그레이드해주지만 새콤한 도토리묵무침과 함께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맑은 송명섭막걸리

막걸리 마니아라면 모를 수가 없는 바로 그 ‘송막’이다. 물, 쌀, 곡자. 세 가지 간단한 원재료로 만드는 원초적인 맛이 특징으로 막걸리계의 평양냉면 또는 숭늉이라는 애칭을 갖는다. 달달한 막걸리 맛에 익숙해진 이들이라면 송막을 처음 맛보고 흠칫 놀라며 이 맛을 부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씁쓸함을 베이스로 맑고 깨끗한 맛, 슴슴한 맛, 더 나아가면 심심한 맛이라고도 할 수 있는 송막만의 맛에 중독되면 답도 없다.

향긋한 동국이

감미료 없이 세 가지 누룩과 갓 도정한 양평쌀, 첫서리 맞은 겨울 국화가 약 열 단계를 거쳐 프리미엄 삼양주인 동국이로 완성된다. 양평맑은술도가 박수진 대표는 발효식품 양조학 석사, 농산가공과 전임교수 등 화려한 이력의 보유자다. 그 덕분에 국화를 부재료로 이렇게 향긋한 막걸리를 만들 수 있나 싶다. 꽃은 음식에 잘못 쓰면 그 향이 이질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동국이 막걸리는 쌀 본연의 단맛 뒤에 따라오는 은은한 국화향이 일품이다.

봄에는 봄바람을 맞으니 막걸리가 맛있고 가을에는 갓 추수한 햅쌀로 만들어 맛있다. 또 겨울에는 집에 콕 틀어박혀 마시는 막걸리가 그렇게 맛있다. 그렇지만 막걸리를 가장 맛있게 만드는 찰떡궁합은 바로 여름철 빗소리 아닐까?

 

『쌀 가공품 품평회』가 올해로 17회를 맞았다. 쌀가공식품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주관하는 본 품평회는 주류를 비롯해 떡과 면, 과자, 가공식품과 같은 여러 쌀 가공품을 선발하고 지원한다. 주류부문에는 총 10개의 제품이 올랐으며 막걸리와 막걸리형 기타주류가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익숙하게 만나볼 수 있는 잣막걸리나 장수막걸리는 물론이고 온라인 출시 직후 난리가 났던 범표생막걸리까지. 특별 기획전은 온라인 쇼핑플랫폼 11번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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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켓(www.soolmarket.com)’ tel. 070-4146-6151을 통해 보다 자세한 문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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