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희의 술안주 레시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원기회복에 좋은 간재미 회무침
궁중의 음식 중 한가지로 간 기능 강화에 도움 주는 월과채
병신년 새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보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껏 부푼 마음에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마음을 다져보기도 합니다.
크고 작은 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차근차근 내 앞에 주어진 일을 해나갈 때 작은 결실을 맺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올해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목표와 꿈도 이야기해보고 어떻게 하면 잘 지켜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서로의 의견을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만들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달에는 1월~3월까지 제철인 간재미 무침과 월과채를 안주로 올려 봅니다.
홍어보다 작지만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간재미는 장흥 앞바다나 서해안 등지에서 겨울철에 많이 잡히는데 여러 가지 요리법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참홍어보다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서민들에게 술안주로서 안성맞춤인 간재미를 매콤달콤새콤하게 무쳐서 야채를 넣어 바로 먹는 맛은 입안에 침샘을 자극하기도 하고 그 맛이 막걸리와 조화를 이루기도 합니다.
월과채는 궁중의 음식 중 한가지로 월과는 박과에 속하며 담담한 맛을 내는 채소로 오래전에는 말린 나물로 음식을 많이 해먹었는데 요즘은 보기가 힘들어 애호박으로 대신합니다.
호박과 쇠고기, 버섯, 찹쌀 부꾸미를 주재료로 하여 함께 섞어서 먹기도 하고 찹쌀 전병을 부쳐서 쌈으로 싸먹기도 한답니다.
새해 가족들과 둘러 앉아 맛있는 간재미 무침과 오색을 갖춘 월과채를 내어 술 한 잔씩 나누며 한층 뜻 깊은 시간이되시 길 바랍니다.
◈ 간재미 회무침
◇재료:간재미(소)1마리, 오이 1/2개, 무 1/3개, 양파 1/2개, 당근 1/3개, 미나리 15줄기, 쪽파5개, 식초, 설탕, 소금
◇양념장:고추장1큰 술, 고춧가루2큰 술, 다진 마늘1큰 술, 설탕2큰 술, 물엿2큰 술, 통깨1큰 술, 식초2큰 술
◇만드는 법:① 간재미를 회무침용으로 껍질을 벗긴 것을 사와서 결대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식초에 30분정도 담가 놓았다가 꼭 짜준다.② 오이는 반으로 갈라 어슷하게 썰고 무는 납작하게 썰어서 식초와 설탕 소금에 절여준 후 짜놓는다.③ 당근도 길이로 갈라서 어슷하게 썰고 양파도 썰어 놓는다. ④ 미나리와 쪽파는 깨끗이 다듬어 씻은 다음 물을 버리고 4cm정도 길이로 썰어 놓는다.⑤ 그릇에 간재미와 준비한 야채들을 넣은 후 양념장을 넣어 무쳐준 후 마지막에 미나리와 실파를 넣고 통깨를 넣어준다.
간재미의 효능:열을 내리고 해독작용이 있으며 가래를 삭히고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원기회복에 좋다.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며 습열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미나리 효능:열을 내리고 숙취를 해소하며 이뇨작용과 지혈작용이 있고 간의 기운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 월과채
◇재료:애호박1/2개, 쇠고기50g, 느타리버섯30g, 표고버섯2개, 홍고추1/2개, 달걀 1개, 다진 파 1큰 술, 다진 마늘 1작은 술, 참기름, 깨소금, 간장, 소금, 찹쌀가루 1큰 술
◇만드는 법:① 호박은 길이로 자르고 속은 수저로 파낸 후 반달모양으로 썰어서 소금에 살짝 절여서 팬에 볶는다.② 쇠고기와 표고버섯은 채를 썰어 양념하여 볶아주고 느타리버섯은 데쳐서 볶아준다.③ 달걀은 황, 백 지단으로 부쳐 채 썰어 놓는다.④ 찹쌀가루에 물을 조금 넣어 프라이팬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도톰하게 부쳐 식은 후 썰어준다.⑤ 그릇에 준비해 놓은 재료들을 넣고 찹쌀 부쳐 썰어 둔 것을 함께 넣어 고루고루 섞어준다.
애호박의 효능:이뇨작용 및 간 기능 강화에도 도움을 주며 식이섬유가 많아서 장운동을 촉진하며 변비예방에 좋다. 몸이 냉한 분들에게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몸에 열이 많은 분들에게는 해열 작용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