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희의 술안주 레시피
타우린이 풍부해 다이어트와 피로회복에 좋은 ‘주꾸미’
철분, 칼슘이 많아 눈과 소화능력, 항암 효과가 큰 ‘냉이’
며칠 전 시장에 나가보니 봄나물들이 속속히 나오기 시작했고, 남해에서 올라온 풋마늘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풋마늘은 가을걷이가 끝나면 밭에 비닐을 씌우고 구멍을 뚫어 한쪽씩 떼어낸 마늘을 심고 비닐과 쌀겨로 씌워 겨우내 얼지 않도록 관리를 해준다고 합니다.
풋마늘은 밑동에 통마늘이 생기기 전을 말하는 것이며 풋마늘만을 재배하는 농가들도 있다고 합니다.
나물, 볶음, 김치 등 여러 가지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풋마늘의 효능으로는 항암, 고지혈증, 면역력 강화 등이 있고 심장병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3~5월이면 바다에는 주꾸미가 제철입니다. 그리고 2년 전 형제들과 서해안 쪽에서 열리는 주꾸미 축제에 갔는데 주꾸미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만들어져 팔리고 있었는데 그중에 주꾸미 양념구이가 맛있던 것 같습니다.
주꾸미의 효능은 저칼로리라 다이어트에 좋고 타우린이 풍부하며 피로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봄이 오면 빠질 수 없는 나물 중에는 냉이도 있습니다. 어려서 시골사시는 이모님댁 밭에서 황새 냉이를 캤었는데 뿌리가 워낙 깊이 박혀 있어 삽으로 흙을 떠내야 했고 초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뿌리에 향기가 유난히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냉이의 효능은 철분, 칼슘이 많이 들어 있고 눈과 소화능력, 항암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하우스에서도 나물들을 재배해 사계절 먹어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제철에 들이나 밭에서 캐는 나물들이 풍성하기도 하지만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우리의 몸과 마음을 활발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봄나물 아닐까 생각합니다.
3월 달에는 풋마늘과 잘 어울리는 주꾸미를 이용한 풋마늘쭈꾸미초무침과 향기로운 냉이와 조갯살을 섞어 만든 냉이조갯살부침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풋마늘 주꾸미 초무침
재료:풋마늘 4뿌리, 주꾸미3마리
초고추장:고추장2큰 술, 고춧가루1큰 술, 다진 파1큰 술, 다진 마늘1작은 술, 설탕1큰 술, 식초2큰 술, 생강즙, 통깨, 소금약간
◇만드는 법:① 풋마늘은 깨끗이 다듬어 씻어 5cm길이로 썬다.② 주꾸미는 머리를 뒤집어서 내장을 빼내고 밀가루를 넣어 주물러 씻어 끓는 물에 데쳐준다.③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풋마늘을 데쳐낸다.④ 그릇에 풋마늘, 주꾸미를 넣고 초고추장을 넣어 무친 다음 통깨를 뿌려준다.
냉이 조갯살 부침
재료:냉이200g, 조갯살50g, 홍고추1개, 밀가루1컵, 찹쌀가루3큰 술, 식용유, 소금약간
◇만드는 법:① 냉이는 겉잎을 떼어 내고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② 조갯살은 연한 소금물에 씻어서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③ 홍고추는 채를 썰어준다.④ 밀가루에 찹쌀을 섞어 물을 넣고 갠 후에 냉이, 조갯살, 홍고추, 소금을 넣어 섞어준다.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한 숟갈씩 넣어 전을 부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