劇詩集 《살다 살다 힘들면》 권녕하 극시집

신간 소개

 

劇詩集 《살다 살다 힘들면》 권녕하 극시집

한누리미디어 출판, 책값 10,000원

 

극시(劇詩)는 ‘5분 단막극’을 염두에 두고 쓴 시다. 문학 모임에서 낭송, 낭독을 하는 상황을 상정하고 썼다. 시의 본성은 운문(韻文)이다. 리듬감 있는 대사나 노래를 통해 의미를 공감하고 공명할 때 더욱 증폭되기 때문이다. 또한 ‘소리글 중심’의 구어체로 사투리, 토속적 언어도 정겹게 수용했으며 낭송 중에도 애드맆이 가능한 자연스러운 몸태를 지닌 시의 원형질이다.

 

권녕하의 극시(레제드라마) <닭>을 보면

“새벽 수탉은/ 꼭이요!// 한낮 장닭은 꼭껴요!// 야밤 암탉은 꼭빼요!”로 짧고 강렬한 언어로 상황이 전개된다. <닭>은 단 한 사람이 읽어도 되겠지만, 참여도를 높이고자 한다면 4인 정도의 등장인물이 발생한다. 장소는 서재에 모여, 앉아서(레제 드라마) 평상복 그대로 클럽활동처럼 전개해도 무방하다.

 

괴테의《파우스트》는 극시의 고전이며 대극본(大劇本)이다. 인류사적 인문학의 캐논

(Canon)인《파우스트》부터 오늘의 권녕하 극시집《살다 살다 힘들면》은 국적과 민족 혈통은 다를지라도, 시간적 단순논리로 따져 185년 후의 실로 신비로운 문학 후예 권녕하의 극시집 탄생인 셈이다.<문학평론가 이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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