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전통주 산업 발전 기본 계획을 살펴보자②

이대형의 우리 술 바로보기(126)

 

제2차 전통주 산업 발전 기본 계획을 살펴보자②

‘한국술’의 재도약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제2차 전통주 산업 발전 기본 계획’에서 기존 정책과 관련된 것을 제외하고 큰 변화라 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보려 한다. 먼저 가장 큰 변화는 정책대상 범위 재정비이다.

그동안 사용하던 ‘우리 술’이라는 용어 대신 ‘한국술(Korean sool)’의 명명 변경이다. ‘한국술’은 법률적 용어는 아니지만 정책적으로 ‘우리 술’을 대체하여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 술’은 2009년 ‘우리 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다양한 주종을 하나로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었고 2011년 ‘전통주 등의 산업발전 기본계획’에서는 전통주의 정의가 민속주, 지역특산주에 국한되어 있어서 산업진흥 정책대상을 ‘전통주 등’(광의의 전통주)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 ‘우리 술’과 ‘전통주 등’이 혼용되어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전통주 안에 지역특산주가 포함되어 있으면서 생기는 문제점이 있기에 ‘전통주’에서 ‘지역특산주’를 분리하고 이 두 개를 포함해 부를 때 ‘한국술’로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지역특산주’를 ‘전통주’에서 분리하면서 대상 주종을 맥주, 위스키, 브랜디 까지 넓혀서(기재부 협의) 다양한 주종을 생산할 수 있게 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지역농산물의 소비는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국술의 정의 / 출처 – 농림축산식품부

 

이밖에도 젊은 청년층의 한국술 산업 진입을 위한 창업, 취업 지원 확대이다. 현재 한국술과 관련되어 2대, 3대로 내려가는 양조장은 청년층을 볼 수 있으나 산업 전반에서는 젊은 층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부분을 한국술 홍보, 마케팅 분야의 교육기관지정으로 인력 양성을 하며 한국술 전문 소믈리에, 바텐더 교육과정을 정립해서 젊은 층의 산업 유입을 이끌려고 한다.


     제2차 전통주 산업 발전 기본 계획 / 출처 – 농림축산식품부

 

위의 큰 틀의 내용과 관련되어 5대 정책과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체계적인 한국술 R&D·기술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 ‘(가칭)한국술 산업 진흥원’ 설립을 진행하려 한다. 현재 농촌진흥청과 한국식품연구원 일부 부서에서 한국술에 대한 연구 및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있으나 술 산업 전반을 담당하기에는 인력 및 재원이 부족한 상태이기에 한국술의 품질향상이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의 주류 연구기관과 유사한 조직을 만들어 한국술 품질향상 연구과 함께 품질인증, 기술 컨설팅, 품질분석, 관능평가, 교육 및 정책 자문 등의 한국술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술 연구의 연속성과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칭)한국술 산업 진흥원’과 관련되어서는 5월 국회에서 의원 주최 포럼이 열리기도 했다.

한국술 품질에 대한 정보제공 확대 및 평가 체계화와 관련되어서는 고품질 인증유형 신설과 관능평가 기준 체계화 등을 들 수 있다. 고품질(프리미엄, 수제 등의 표현) 탁주· 약주 제품은 식품첨가물의 사용을 적게 함으로써 다양한 양조기법의 개발과 함께 고급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일반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술 품질 인증제도내에 최고급 제품 인증 유형을 추가로 신설해서 양조기법의 다양화 및 제품 고급화를 유도 하려 한다. 이러한 유형의 신설 검토는 소비자 수요 파악 후 제도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가 한국 술의 맛, 향 등을 제대로 분석, 기술 하고 동일한 관능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수립하기 위해 향기 분석 아로마 키트(aroma Kit)를 개발 할 계획이다. 아로마 키트가 만들어 지면 한국술 전문 소믈리에 등의 양성에도 도움이 되며 이후 한국 술에서 특징적으로 발현되는 맛과 향기 등의 종류 규명과 관능평가 기준 체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유통, 판매 활성화 및 주종별 인지도 제고에 대한 제2차 전통주 산업 발전 기본 계획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한국술 연구를 하는 연구원

 

농산물 소비와 한국술 발전을 위한 연구를 하는 농업 연구사.

전통주 연구로 2015년 과학기술 진흥유공자 대통령상 및 2016년 행정자치부 전통주의 달인 등을 수상했다.

개발한 술들이 대통령상(산양삼 막걸리), 우리술 품평회 대상 (허니와인, 산양삼 약주) 등을 수상했으며 다양한 매체에 한국술 발전을 위한 컬럼을 쓰고 있다. 개인 홈페이지로 www.koreasool.net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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