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메독 그랑 크뤼의 2차(세컨) 와인

라피뜨 로칠드

보르도 메독 그랑 크뤼의 2차(세컨) 와인

 

한관규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원장
 

 

 

보르도 그랑 크뤼 명품 와인 생산자인 샤또에서는 1차 와인으로 크뤼를 대표하는 그랑벵(Grandvin) 와인을 양조 할 뿐 아니라 또 다른 상표로 판매하는 2차(세컨)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은 최근에 생긴 것이 아니며 이미 한 세기 전부터 존재해왔다. 그러나 실제로 이 와인이 잘 알려지게 되기 시작한 것은 샤또에서 병입을 시작하면서부터인 1960년 이후이고 비약적인 발전의 불과 40년 전부터다.

 

메독지역이 보르도 어느 지역보다 더 많이 세컨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것은 메독 와인 생산에 적합한 포도재배를 매우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에서 유래된다. 메독지역의 유명 샤또는 적어도 10ha의 넓은 포도원을 소유하고 있다. 이렇게 넓은 대지의 구획들은 같은 크뤼에 속해져 있지만 토양과 위치 또는 포도나무 수령이 서로 매우 다르다. 그래서 같은 샤또의 모든 포도들은 매년 같은 포도 품종으로부터 동일한 와인을 얻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메독과 쌩떼밀리용 지역의 유명 포도원들은 그랑 크뤼와 세컨 와인을 분리하고 있다.

 

라뚜르

최초의 포도 선택은 포도밭에서 이루어진다. 오래된 포도밭과 생성된 지 얼마 안 된 포도밭으로 구분되어 재배된다. 초보자라 할지라도 5년 된 포도밭과 40년 된 포도밭에서 생산 된 포도로 만든 와인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래되지 않은 포도밭에서 생산된 와인은 신맛과 탄닌이 강하고 색깔은 진하지만 반대로 오래된 포도밭에서 나온 와인보단 깊은 맛, 풍부한 질감, 농축도가 떨어진다. 이러한 이유로 신중한 샤또에선 이 두 가지를 섞지 않으며, 두 종류의 와인을 섞더라도 이 과정은 와인의 질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중요하고 섬세한 심사를 거친다.

 

마르고
보르도 와인의 진수는 품종 브랜딩에 있으며 모든 양조책임자의 기술은 이러한 자연으로부터 얻어진 다양한 품종을 섞어 최종적인 와인을 만드는 일이다. 오크통에서 첫 번째 숙성이 끝났을 때에 고유 품종 스타일로부터 크뤼의 최고 와인을 얻기 위해 시음과 브랜딩을 시작한다. 그 과정을 통해 시음 자들은 1차, 2차, 심지어 3차까지의 와인을 선택하고 결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처음 선택된 최고의 품질 와인 샘플로 블렌딩한 것이 그랑벵(Grand Vin)이며 크뤼를 대표하는 상표로 출시된다.

 

이어서 세컨 와인을 선택함으로써 먼저 선택된 와인이 실질적인 고품질의 와인으로 생산될 수 있고 매년 지속적인 품질 유지 역할을 하고 있다. 세컨 와인은 수령이 얼마 되지 않은 포도나무에서 얻은 포도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와인의 원래 목적은 유명한 샤또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평판을 잘 알리고 싶거나 또는 덜 알리기 위해 다른 상표로서 판매를 시도하려 했다. 그러나 세컨 와인은 상업적으로 성공적인 판매 수단이 되었는데 이것은 많은 와인 애호가들에게 천문학적 가격의 접근할 수 없는 몇 크뤼들로 부터 고품질의 와인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샤또 라피뜨 로칠드의 레 까뤼아드드 라피뜨(Les Carruades de Lafite), 샤또 라뚜르의 레 포르 드 라뚜르(Les Forts de Latour)와 샤또 마르고의 빠비용 루즈 드 마르고(Pavillon Rouge de Margaux)의 세컨 와인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메독지역 와인 스타로서 자리 잡고 있다. 새로운 세컨 와인 상표를 정하는데 있어 포도원 소유자들은 존재하지 않았던 환상적인 이름을 사용하는 곳도 있고 특급와인으로서 상표명 우선권을 두어야 하는 <그랑벵>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이름이 존재하기도 한다. 또한 몇 샤또들은 세컨 와인 명은 그랑벵 이름과 연관되어 정하거나주라벨의 일정부분을 이미지로 사용하기도 하여 그랭벵을 더 잘 알릴 수 있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

 

무뜽 로칠드
몇 세컨 와인은 처음 생산된 와인과 비교하여 품질 특성에 있어 전혀 풍부하거나 복합적이지 않은 와인을 생산하기도 한다. 이 와인은 흔히 와인 전문가들로부터 비평을 받기도 하는데 생산업자들이 그들의 <그랑벵>의 평판에 결부시켜 세컨 와인의 품질 특성과 관계없이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끔 품질에 있어 만족할 수 없는 생산을 하는 세컨 와인으로 인해 어려운 선택이 있을지라도 그들 중에서 특히 좋은 수확연도에는 최상의 품질의 2차 와인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는 모든 와인 생산과정에서 세컨 와인이 그랑벵 처럼 같은 포도원에서 정성스럽게 포도를 관리하고 같은 손으로 수확하며, 동일한 양조장에서 규정에 맞게 <그랑벵>과 같은 숙성과정을 거친 와인으로 단지 마지막 브랜딩 과정에서 또 다른 선택이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

 

이 세컨 와인이 그랑 크뤼 와인과는 품질 차이가 있더라도 같은 크뤼에서 생산된 와인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매력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와인은 샤또의 경제적 측면의 도움과 그랑벵 와인 품질의 일관성을 갖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Copy 및 문의 : 한관규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원장

그랑벵코리아 –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WMMI)

Tel : 02-569-8700 E-mail : grandvin@korea.com Web : www.grandv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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