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살펴보기 ②

이대형 연구원의 우리 술 바로보기 155

「2019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살펴보기 ②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산업이 어려워지면서 술 소비 감소로 이어 질 것이라 한다. 다만, 집에서 마시는 홈술의 비중은 집에서의 생활이 길어지면서 증가할 것이라 예상한다. 실례로 맥주의 경우 가정용 시장이 주점 등 유흥시장을 추월을 했다. 유흥시장 대 가정시장은 5대5 정도(오비맥주 제품 기준) 비율에서 올해 회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4대6 정도로 바뀌었다 한다.

전통주는 가정용 시장은 아니지만 홈술의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온라인을 통한 판매에서 상반기 전통주 매출이 지난해보다 177% 늘었다. 막걸리(384%)는 물론 일반 증류주(180%), 약주(172%), 전통 소주(122%) 등 모든 품목에서 판매량이 고루 증가했다. 다른 온라인 유통망에서도 같은 기간 전통주 매출이 71% 늘었다고 한다. 마트나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에서 팔리는 주류는 대체로 집에서 마시기 위한 용도다. 여기서 판매량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홈술’이 늘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와 코로나19 이후 주류 소비 변화에 대해 「2019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의 내용을 정리했다.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전통주 구매 인지도는 40.6%로 나타났다. 전통주 온라인 쇼핑몰 구매 인지도는 2017년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음용 전통주별로는 증류식 소주/기타>청주/약주>과실주>막걸리 순으로 인지도가 조사 되었다. 성/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남성에서 전통주 온라인 쇼핑몰 구매 인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전통주 온라인 쇼핑몰 구매 인지도 / 출처 – 2019 주류시장트렌드 보고서

전통주 온라인 쇼핑몰 구매 경험 역시 31.8%로 2018년 대비 상승했다. 최근 음용 전통주별로는 청주/약주>증류식 소주/기타>과실주>막걸리 순으로 구매 경험이 높으며 30대 남성과 여성에서 전통주 온라인 쇼핑몰 구매 경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러한 긍정적인 내용이 있는 반면 부정적인 내용도 있다. 전통주 온라인 쇼핑몰 구매 의향이 49.0%로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조업체들은 전통주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는 것이 판로가 확대되는 것이라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경우, 전통주가 막걸리라는 인식이 많아서 그에 따라, 냉장보관이 중요하고 유통기한이 짧은 막걸리를 온라인 주문으로 배송 받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에 전통주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온라인에 한정되어 있었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주점뿐만 아니라 전통주 바틀샵 등 주류 전문점에서도 전통주를 구할 수 있기에 다양한 판매 채널의 변화를 이유로 들 수도 있다.

전통주 온라인 쇼핑몰 구매 의향 / 출처 – 2019 주류시장트렌드 보고서
전통주 온라인 쇼핑몰 구매 의향 / 출처 – 2019 주류시장트렌드 보고서

온라인은 전통주 판매에 있어 중요한 매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현재 많은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를 희망하고 이미 많은 업체들이 판매를 하고 있기에 그 경쟁 역시 치열하다. 이제는 온라인 판매에 있어 어떻게 판매를 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 앞선 조사의 20대와 30대 남성에서 구매 인지도가 높게 나왔기에 그 연령대에 맞는 온라인 홍보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코로나19 이후 트렌드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현재 코로나19는 소비의 형태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 이후 유행하게 될 트렌드는 1+2순위 기준, ‘홈(Home)술’이 7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혼술’(54.7%), ‘즐기는 술’(18.7%), ‘가성비 좋은 술’(12.0%), ‘소용량 패키지’(9.7%), ‘마시기 편한 술’(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연령에 따라서는 ‘홈(Home)술’ 트렌드는 남성 4~50대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혼술’ 트렌드는 남성 30대 및 여성 20대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유행 트렌드(1+2 순위) / 출처 – 2019 주류시장트렌드 보고서

코로나19 이전 대비 주류를 음용하는 장소에 ‘변화가 있다’는 응답이 65.7%(매우 변화 있다: 17.3% + 약간 변화 있다: 48.3%)로 나타났다. 음용 장소에 변화가 있다는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주류를 음용하는 장소로 ‘집’이 87.3%로 가장 높게 나왔다. 또한, 주류 음용 상대 역시 ‘배우자/가족’이 43.2%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서, ‘혼자’(38.9%), ‘동성친구’(5.9%), ‘이성 친구’(4.3%)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량 변화 예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44.7%(매우 증가할 것: 6.0% + 약간 증가할 것: 38.7%)로 나타났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37.7%로 나타났으며,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7.7%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성/연령에 따라서는 남성 50대, 여성 20대에서 전통주 온라인 판매 증가 예상이 높게 나타났으며, 여성 50대에서는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19로 인한 전통주 온라인 판매량 변화 예상 / 출처 – 2019 주류시장트렌드 보고서

코로나19 이후의 시장은 결국 외부에서 마시는 술보다는 집에서 가족과 또는 지인과 마시는 술이 지금보다 증가할 것이라 예측 된다. 특히, 취향을 존중해주는 개별 음주로 나아갈 것이다. 대중주인 맥주, 소주는 지속적으로 판매 되겠지만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 전통주는 새로운 술로 받아들여 질 것이다. 그러한 시장 상황의 변화에 전통주들도 준비를 해야 한다.

스토리가 있고 가볍게 즐기기 위한 저도수의 제품. 소용량 주류의 개발과 함께 칵테일용으로 제조 가능한 제품. 쉽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저도수 증류주 제품. 코로나19는 우리에게 큰 고통이며 기존 전통주 유통질서를 변화 시키고 있다. 새로운 주류 시장이 만들어진다면 신제품 등의 생산은 큰 기업보다 빨 빠른 대처가 가능한 소규모 전통주 업체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가 전통주에게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지만 우리의 준비 여하에 따라 미래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대형 박사

이대형 박사의 우리 술 바로보기

이대형:경기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한국술 연구를 하는 연구원

농산물 소비와 한국술 발전을 위한 연구를 하는 농업 연구사. 전통주 연구로 2015년 과학기술 진흥유공자 대통령 상 및 2016년 행정자치부 전통주의 달인 등을 수상 했다. 개발한 술들이 대통령상(산양삼 막걸리), 우리 술 품평회 대상 (허니와인, 산양삼 약주) 등을 수상했으며 다양한 매체에 한국술 발전을 위한 칼럼을 쓰고 있다. 개인 홈페이지로

www.koreasool.net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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