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류소 한 곳서 만든 몰트위스키만 사용해 제품화한 게 ‘싱글몰트’
스카치·캐나디언일 땐 ‘Whisky’
아이리시·아메리칸은 ‘Whiskey’
◈위스키의 분류
◇ 원료에 의한 분류
위스키는 사용하는 원료에 따라 몰트(malt), 그레인(grain), 블렌디드(blended), 콘(corn), 라이(rye) 등으로 나눈다.
⑴ 몰트위스키
100% 보리(맥아)만을 발효시키고 증류해 만든 위스키다. 특히, 이탄(peat)을 태워 그 연기와 열풍으로 맥아를 건조시키기 때문에 훈향(燻香)이 살아있고, 전통적인 단식 증류기(pot still)를 사용해 증류한 후 오크통에서 다년간 숙성시켜 맛이 진하고 무겁다. 몰트는 스카치위스키의 주원료로 대부분 그레인위스키 등과 혼합해 블렌디드위스키를 만드는데 사용하지만, 순수 몰트만 사용해 순수 몰트위스키를 만들기도 한다.
여러 증류소에서 만든 서로 다른 몰트위스키끼리 섞는 경우 ‘베티드(vatted) 몰트위스키’라 하고, 단일 증류소에서 만든 몰트위스키만 사용해 제품화한 경우 ‘싱글(single) 몰트위스키’라 한다.
⑵ 그레인위스키
보리, 옥수수, 귀리 등의 잡곡을 당화시키고, 발효·증류시킨 것이다. 이렇게 생성된 알코올을 증류할 때에는 연속식 증류기를 사용하므로 맛이나 향이 거의 없는 가벼운 위스키가 된다. 숙성은 3년 남짓 하며, 주로 몰트위스키와 블렌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다.
⑶ 블렌디드위스키
여러 종류의 증류원소를 결합한 위스키를 말한다. 스카치위스키의 경우 대부분 몰트위스키와 그레인위스키를 블렌딩해 만든다.
저장해둔 오크통의 특성, 저장 위치, 생산연도에 따라 각 통의 위스키는 맛, 향 그리고 색이 미묘한 차이를 띠게 되고, 블렌더(blender)들은 이러한 원액을 적절히 배합해 최상의 품질로 만들어내는데, 이때 위스키의 맛과 향이 결정된다. 이 과정을 블렌딩이라고 한다. 블렌딩의 목적은 몰트의 훈향을 없애주고, 자기만의 독특한 위스키를 만들며, 품질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블렌딩하는 기술자를 ‘마스터 블렌더(master blender)’라고 부른다.
⑷ 콘위스키
옥수수(80%)와 다른 알곡을 섞어 만든 위스키다. 콘은 아메리칸 위스키의 주원료다. 이를 ‘버번(Bourbon)위스키’라고도 한다.
⑸ 라이위스키
51%의 호밀에 다른 알곡을 섞어 만든 위스키다. 라이는 캐나디언 위스키의 주원료다.
원료 및 산지별 위스키
원료별 위스키 |
원료 |
산지별 위스키 |
몰트위스키 |
보리(맥아) |
스카치위스키 |
그레인위스키 |
보리, 옥수수, 귀리 |
아이리시 위스키 |
블렌디드위스키 |
몰트+그레인 |
스카치위스키 아이리시 위스키 |
콘위스키 |
옥수수, 호밀 |
아메리칸 위스키 |
라이위스키 |
호밀 |
캐나디언 위스키 |
◇ 산지에 의한 분류
위스키는 통상 영국 스코틀랜드의 스카치위스키, 아일랜드의 아이리시 위스키, 미국의 아메리칸 위스키, 캐나다의 캐나디언 위스키 등 4대 산지(産地)별로 분류한다.
위스키의 영어 철자는 스카치와 캐나디언일 땐 ‘Whisky’로, 아이리시와 아메리칸의 경우 ‘Whiskey’로 표기한다.
⑴ 스카치위스키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생산되는 스카치위스키는 전 세계 위스키시장의 60%를 점유할 뿐만 아니라 그 종류만 3000여종에 이른다. 위스키의 명주(名酒)는 대부분 스카치위스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카치위스키의 맛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고, 향은 미묘하면서도 독특하다. 스카치위스키가 유명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은 물이 부드럽고, 토질이 좋다. 둘째, 이곳의 보리는 지방질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이탄 불로 말릴 때 향취를 충분히 낸다. 셋째, 전통적인 단식 증류기의 사용은 원료의 향미와 향취를 유지해준다. 넷째, 이 지역의 참나무(oak) 술통은 술을 숙성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스카치위스키는 품질에 따라 고급(premium)과 보통급(standard)으로 나누는데, 몰트위스키와 그레인위스키를 어떤 비율로 블렌딩했는지에 따라 구분한다. 즉, 몰트위스키 70%와 그레인위스키 30% 비율로 블렌딩하면 고급 위스키이고, 반대로 몰트위스키 30%와 그레인위스키 70% 비율로 블렌딩하면 보통급 위스키다. 또 숙성기간이 12년 이상이면 프리미엄, 12년 미만은 스탠더드 위스키로 분류한다. 17년 이상이면 슈퍼프리미엄(SP)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