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도매업은 왜, 무엇을 어떻게 혁신해야 할까?(下)

주류산업과 정책이야기 21

주류도매업은 왜, 무엇을 어떻게 혁신해야 할까?(下)

조성기(경제학박사/ 아우르연구소 대표)

 

협동과 혁신에 나서야만 하는 주류도매업과 정부의 과제

세상이 무척 빨리 변하고 있다. 그에 대응하여 외국의 도매업체들은 어찌 변신하고 있을까. 살펴보자. 왜, 어떻게, 혁신하고 있을까? 우리 도매업체들은 왜 혁신하지 못할까?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정부는 주류도매업의 혁신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우리는 통상 변신해야 하지 못하는, 혁신 부재의 이유를 대부분 제도적이거나 구조적인 측면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 정부가 너무 규제를 강하게 하기 때문에 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부 탓이라는 것이다.

그런 측면도 분명하다. 하지만 강한 규제 보다 정책의 일관성이 더 큰 이유가 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서구에서는 강한 규제 속에서도 혁신의 길을 찾아가는 업체들이 많다. 확인해 보면 문제는 규제정책 보다는 일관성 부재에 있다. 규제 속에서 혁신 노력이 가능하지만 혼란 속에서는 불합리나 반칙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도매업계의 문제는 무엇인가? ‘혁신과 협력의 부재’가 큰 문제다. 왜 그럴까? 혁신이 없으면 미래의 생존에 근본적인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누구나 잘 아는 일인데도 혁신은 쉽지 않다. 협동도 이익이 있는 줄 누구나 알지만 막상 실천은 어렵다.

어려운 길 보다는 쉬운 길을 찾고, 눈앞의 이익을 쫓게 된다. 인지상정이다. 내구재를 주고, 대여금이나 리베이트를 소매상에 주면 단기 소득이 가시화된다. 그래서들 도매업체들은오류에 휘둘리게 된다. 알면서 당하는 일이다.

또한 혁신은 ‘개별 업체들이 홀로 가능하지 않다’ 우선 비용이 많이 들 것이기 때문이다. 배타적 면허권 체계 속에서 사업을 하는 종합주류도매업의 경우 사업방식이 대개 그만저만하다. 그래서라도 홀로서기 혁신이 쉽지 않다. 왜 나만 어려운 길을 가야 하는가? 의아한 일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대부분의 주류도매업은 사업규모가 영세하다. 새로운 투자는 작더라도 쉽지 않다. 그 이외에 더 주시해야 할 이유가 있다. 주류도매업은 혼자서나 몇몇의 규모가 커져 버리면 업계의 전체 판도가 붕괴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다른 산업과는 아주 다른 상황인 것이다.

종합주류도매업의 전국 단체인 중앙회가 중심에 서서 혁신을 지도하고 보듬으며 끌고 나가야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혁신을 외칠 때 산업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별혁신이 유효한 경우와 단점이 큰 경우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구나 일본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혁신을 해낼 경우 대부분 큰 이익이 있다. 하지만 혁신은 투입 자원을 지속적으로 넣어야 하고 그 크기도 상당하다. 항상성과 규모의 경제가 핵심이다. 업체들이 협력해야 하는 해야만 하는 필수적 이유다.

통상 규제산업의 특성상 정부 측에서 주류산업의 혁신 맥락을 다 잡아야만 한다고들 생각한다. 그렇지만 주류도매업의 혁신은 정부의 정책적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간단한 상황이 아니다. 그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보다 업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산업 전체가 힘을 합쳐 꾸준히 노력해야 할 일임은 물론이다.

이유가 뭘까? 먼저 환경변화가 너무 빠르고 전방위적이다. 정부가 업계의 정황 정보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가? 이제 환경은 과거와 다르다. 정부가 산업을 리드하던 때와는 시장이 이미 크게 달라졌다.

업계의 현장 정보를 협단체의 리더들이 취합하고 정부에 전달해야 한다. 정책의 협의 자리를 만들고 머리를 맞대고 방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향식으로 산업에 딱 맞는 정책이 개발되기도 어렵다. 업계의 노력만으로도 쉽지 않다.

정부가 업계의 편리성 위주로 정책을 바꾸는 정책결정을 제안하는 경우를 보자. 정부는 예를 들어 ‘서울 도매상이 부산에 지점을 설치해서 영업의 편리성을 높이면 사업이 원활해서 산업발전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낼 수 있다.

자유경쟁의 원리를 보면 한편 그럴 듯 하게 들린다. 하지만 지역의 영세업체들이 볼 피해를 파악하지 못한 의견이다. 정부가 현장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볼 수 없을 때 정보제공의 역할을 지역의 협회들이 해야 한다. 정책 오류를 예방하자면 미리 미리 정보를 생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의 협회와 지역의 협회가 정부와 공조체제를 갖추면서 혁신을 해야 하는 이유다. 강조하자. 이 시대에는 도매업 협회 단체들의 역할이 과거와 아주 다르다. 실로 중요해져 가고 있음이다. 누차 강조해도 모자라는 일이다.

상호 이해와 정보 공유가 혁신의 길목에서 필수적인 일이다. 이제 도매업계의 혁신 필요성은 이제 그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풀어야할 과제는 ‘어떻게 혁신해 가는가?’인 것이다. 오류 없는 정책의 추진을 위해서 말이다.

정부가 그간 주류 도매업 등 주류산업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것은 재론할 필요도 없다. 취급 품목부터 제한이 있었다. 면허권은 더 그렇다. 내구재 등 영업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주류업계의 도매업체의 과당경쟁 상황이나 비효율이 정부 탓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종합주류도매업은 주류 이외의 재화를 판매할 수 없다. 영업행위가 원천적으로 제한이 있는 것이다. 면허권 제도는 변화를 거듭해 왔다. 내구재도 제공 가능과 불가 원칙이 오락가락했다. 도매업 뿐이 아니다.

전통주가 지금처럼 오합지졸이 된 것도 알고 보면 정부의 개입 때문이다. 원료, 주세, 포장, 유통 등의 문제 뒤에 항상 정부가 있었다. 제조업체들과 유통업체들이 대형업체 위주로 발전하고 시장집중이 심해진 이유도 그렇다. 그 결과 번득여야 할 기업가 정신은 쇠락하고 연구개발은 실종되었다.

직시할 문제는 주류산업의 혁신 부재가 단순히 정책 개입의 범위나 강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정책의 일관성 문제를 살펴보자. 종합주류도매업은 면허권 제도 변화도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벌써 이십년이 넘은 사실이다. 1990년대에 정부는 종합주류도매업제도를 신설하고 도매면허를 개방했다. 규제 완화였다. 그러자 면허가 증가하고 부도업체가 속출했고, 무자료 거래도 늘어났다.

그러자 1997년 들어 도매업의 신규면허 허용범위, 즉 TO제도를 출범시켰다. 그 제도는 10년 이 지나자 그 제도는 해체 위기를 맞는다. 차일피일 미루면서도 빈번하게 제도 소멸이 예고되고 있다. 업체들로서는 항상 가시방석에 앉은 격이다.

도매업체들이 혁신보다 당장의 매출 증대에 나서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정책의 일관성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혁신에는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그러데 정부가 제도의 유지에 대한 확신을 주지 않을 때 업계가 임시방편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닌 것이다. 도매업체들의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정부의 문제를 똑바로 보자는 것이다.

11개로 세분화 되어 있던 도매면허가 종합주류, 특정주류, 주정, 주류수출입, 주류중개업 등으로 통폐합되었다. 그들도 보다 더 통폐합 되어야 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주류 용도표시제도도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면허권 자체의 해체’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매년 들린다. 변화가 시시각각 예고되는 상황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혁신해야 할까?

도매업체를 비롯한 주류업체들은 관행 상 제도나 구조, 정부의 권위에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 그 정황은 누구의 책임인가? 도매업체들이 혁신에 스스로 나서기 쉽지 않은 또 다른 이유인 것이다. 그 때 업체들의 생존전략은 편법이 되고 만다. 역설일까?

서구의, 특히 미국의 도매업체들로 눈을 돌려보자. 그들도 역시 강력한 규제 제도 속에서 존립한다. 그 구조는 오히려 더 강고하다. 하지만 우리와 다른 점은 그 딱딱한 구조 속에서 업체들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어떻게 가능할까?

규제의 강도 차이는 있더라도 산업 운영되는 본질은 어디서나 유사하다. 그런데 왜 한 쪽에서는 혁신이 이루어지고, 다른 한 쪽에서는 요지부동이란 말인가? 규제 자체 보다 규제정책의 일관성 부재에서 혁신부재의 원인을 찾아볼 수 있지 않겠는가.

지적한 대로 우리 도매업체들의 변신이 느린 이유가 불합리하게 변화하는 규제 탓 이라는 것이다. 철두철미한 규제의 벽에 수십년 간 쌓여있는 미국 도매업체들, 빠져 나갈 구멍이 없는 미국의 도매업체들은 실제 변신하지 않을 경우 경쟁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

혁신 없이는 경쟁에 뒤질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그들의 일상인 것이다. 혁신과 변신이 필수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때 그들의 혁신의 핵심은 자동화였다. 미국도 노동력 비용이 만만치 않게 올랐다. 뿐 만 아니다. 주류유통 업무가 과거와 달리 복잡다단해지고 있다. 소매업들의 주문들도 까다로와졌다. 그러자 주문 오류가 늘었다고 한다.

도시 교통이 번잡해지자 배송 장애건수가 늘고, 천정부지로 오르는 도시의 부동산 가격상승으로 창고비용도 대폭 늘었다. 그들이 토로하는 애로는 우리와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가 있다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대비해서 우리 도매업체들은 협력보다 부동산 투기에 눈이 먼 경우가 있었다는 것, 실제 부동산가격이 오르자 정부가 창고를 주변 위성도시로 이전하도록 파격을 허용한 일 등이다. 업체도 정부도 원칙을 벗어났던 것이다.

도매업계는 혁신 대신 영업외 투자로 돈 벌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정부는 반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도매업계에게 면허 외 지역으로의 판매망을 넓힐 수 있도록 하자 타 지역 판매행위를 늘리고 규제의 틀을 깨고 나간 것이다.

그 결과 지역경쟁의 왜곡, 업계 내부의 불신 증대, 협력의 부재, 판매 비효율의 발생, 비용의 증가, 이윤의 감축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그 반칙이 가능할 수 있는 여지를 정부가 사업의 편리성을 이유로 제공해 준 셈이 되었더 것이다. 규제산업의 효율성 정책은 다른 경우와 달라야한다는 교훈이 아닐까.

한 쪽에서는 정부가 강한 규제의 틀을 체계적으로 유지하자 혁신으로 애로를 극복하였고, 다른 한 쪽에서는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비합리적 규제 운영이나 반칙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규제 규칙이 흐트러지면 혼란이 발생하는 것이 시장인 것이다.

미국 도매업계의 혁신 메시지는 복잡하지 않다. 효율성, 시간절약, 비용절감 등이다.

그들은 자동화를 넘어 드론, 정보통신 기술 등 새 기술들을 실제 업무에서 활용하였다. 직원들에게 정보기술을 습득시키고 정보화 설비를 과감히 도입했다. 그 결과 고객 불만 축소에서 성공적 성과를 이루었다. 인터넷 주문의 시대가 오자 주문 접수된 주류를 짧은 시간에 오류 없이 배송하였던 것이다.

창고를 여럿 운영하는 경우 통폐합해서 주요 거점에 창고를 마련하는 변신도 이루었다. 식당이나 소매상 등 거래처와 운송거리를 줄이도록 창고의 위치 혁신 뿐 아니라 공간의 내용 혁신도 동시에 도모한 것이다. 가급적 인구 밀집 지역에 창고를 위치시키고 유통시간을 줄였다고 한다. 고객관리의 효율화, 최적화를 이룬 것이다.

창고는 바닥 면적을 줄이고 주류 진열대를 랙크식으로 12미터 이상으로 높였다고 한다. 자동화 크레인 등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인건비를 가급적 줄이고 이에 따라 작업오류도 줄였다. 작업 속도가 늘어나자 생산성이 2배 이상으로 올랐다고 한다.

창고 적재 기간을 최소화 하고, 배송 작업량과 속도가 빨라지자 비용과 노동력 절감을 가시화되었다고 한다.

물론 태산은 하루아침에 옮겨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 성과를 내는 일을 하루 이틀에 이룬 것이 아니었다. 오류 축소, 인력문제 해소 등 성과를 가시화 하는데 얼마나 걸렸을까?

그들은 ‘적어도 5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었다고 답한다. 초기 투자비용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 ‘만족하는가?’를 질문하자, “충분히 만족한다. 할 만한 일이다. 그렇다.”고 했다. 그들은 첨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제부터 ‘10년 동안은 정말 너무 빨리 많이 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 막 ‘드론도 재고관리에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하면서 새로 개발되는 기기들 뿐 아니라 앞으로 개발되는 기술에 적응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향후 10년 내에 기술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아마 살아 남아있지 못할꺼예요.” 그들은 단호하게 말했다.

미국 도매업체들의 변화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중요한 메시지는 이제 남은 시간이 불과 10년이라는 것이 그 중 하나다.

그들이 강조하고 있는 기술 환경 변화 상황을 보자. 기술상황의 변화는 실로 무섭다. 정부가 무서운가? 기술이 무서운가? 사실 우리의 경우 둘 다 무섭다. 하지만 그들은 기술에 더 굵은 방점을 찍고 있다.

기술 변화의 실체는 이제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을 이야기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모든 것이 연결되는 기술의 시대다. 학계의 연구를 보면 2030년이면 세상만사가 완전히 변한다. 사업의 조건이 바뀌는 것이다.

기술 변화의 큰 변곡점인 특이점(Singurarity) 통과 시점이 2030년이라는 발표다. 누가 그 변화를 대비하고 있는가? 우리는 아무도 그에 대비하고 하고 있는 것 같다. 문제다.

이미 2018년을 지나면서 인공지능의 변화속도가 추격 불가능할 정도로 빨라졌다. 현장의 도매업체들은 사실 대부분 그 말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이 변화상황 속에서 주류도매업체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정부는 어찌해야 할까?

도매업체들은 현재에서 미래로 변화해 가는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 해외 사례에서 보듯이 첫 번째 전략은 기술혁신이어야 할 것이다. 사업의 일거수일투족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의 물결에 휩싸여 몰락하기 전에.

고객 지향적 상품력 개발, 판매 촉진력의 강화를 위한 변신, 데이터 중심의 계수화와 계획적 경영력 개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획 영업인재의 양성 등은 그 전제조건이다. 이미 그랬어야 했는데 늦춰왔던 일들을 바꿔야 한다.

그럴려면 협업이 함께 해야 할 과업 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혁신이 단순히 개별업체의 변신으로 가능하지 않고 혼자서만 변해도 안 되기 때문이다. 협업과 협력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이룰 때 업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된다.

창고나 물류의 공통 혁신, 사업 기반 재료의 혁신을 이루어가면서 동종업자들 간의 경쟁 상황을 줄이고, 필요한대로 가능한대로 자금, 공간, 운송, 내구재 등을 대상으로 협력하는 실습을 해나가면 업체간 사라졌던 신뢰가 회복될 것이다. 작은 협력에서 동종업자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혁신의 토대가 준비되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이 동시에 변하도록 하는 데에는 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유타에서 면허권을 받은 주류도매업체가 옆의 주에 가서 술을 팔지 못한다. 일본도 동경 도매면허로 니이가다에 가서 주류 판매를 못한다. 니이가다에 가서 술을 팔려면 니이가다의 면허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한 지역의 면허로 전체 지역 판매가 가능한 우리의 판매영역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와 정부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그 이외에도 불합리한 제도가 있다면 현장에서 찾아내야 한다. 찾아내서 제도혁신을 주장해야 한다.

혁신과 올바른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규제 자체보다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규제정책이 시장행동의 정상화를 유인하고 혁신에 나서게 하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만의 힘으로나 업계의 주장만으로 산업질서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경우 기술혁신, 제도혁신, 경영혁신은 한 데 맞물려 있는 과제다.

지역판매제도 뿐 아니다. 도매업과 관련된 조세, 면허권, 내구재, 판촉행위 등의 다양한 규제의 틀을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자면 모두 마찬가지다. 혁신, 협력, 산업과 정부의 협력, 이들이 도매업 혁신을 위한 주요 메시지인 것이다.<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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