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뒤 론 와인생산자협회(Inter-Rh-ne)가 주최하고 프랑스 농식품진흥공사(소펙사)가 주관한 ‘2010 발레 뒤 론 와인 시음회’가 지난 6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시음회는 발레 뒤 론 와인의 별들이라 할 수 있는 유명 와인메이커들의 다양한 와인이 한 자리에 모여 잔뜩 주목 받았다.
이날 행사를 위해 특별 방한한 와인생산자협회 올리비에 르그랑(Olivier LEGRAND) 마케팅 총괄이사는 시음회에 참석한 국내 와인수입업체, 와인숍, 호텔, 레스토랑 관계자들에게 발레 뒤 론 와인에 관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올리비에 르그랑 총괄이사는 “시라와 그르나슈를 주품종으로 한 발레 뒤 론 와인은 스파이시한 향이 큰 매력이기 때문에 그 어느 지역의 와인보다 다소 자극적이고 매콤한 한국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린다”며 “누구나 특별한 격식 없이, 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앞으로 점점 더 대중에게 사랑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에서 론 와인의 슬로건인 ‘Think Red, Think Rh?ne’을 활용한 전시회와 세미나를 여는 등으로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해 한국 와인시장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프랑스 남부 중심에 위치한 발레 뒤 론은 석회질 토양에 일조량이 뛰어난 지역이다. 사계절 내내 부는 북풍 미스트랄(mistral)은 공기를 정화시켜 수확시기에 포도가 잘 익게 해준다. 발레 뒤 론에선 총 21개의 포도품종이 재배되며 고급 레드?화이트?로제 와인을 생산한다.
론 와인은 풍부한 과일 향과 강렬함이 잘 조화돼 한식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실제 로버트 파커를 비롯한 많은 와인 전문가들이 론 와인과 한국 음식이 잘 어울린다고 평하기도 했다.
발레 뒤 론 와인만 봤을 때 한국은 아시아 3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2009년엔 한국시장에 2000헥토리터를 수출했으며, 이 양은 프랑스 전체 와인 수출량에서 6%(AOC 와인 기준으론 10%)를 차지하는 수치(數値)다. 2000헥토리터를 조금 넘어 수출량 2위를 기록 중인 부르고뉴 와인을 거의 따라잡은 셈이다. 2007년 3.7%, 2008년 4.9%였던 것을 볼 때 론 와인이 한국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