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이루고 싶은 꿈은 ‘마음의 행복’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 20대는 예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업으로 삼고 싶다’를 가장 큰 꿈으로 선택해 최근의 취업난을 단편적으로 보여줬다. 이 같은 사실은 총 5억 원의 상금이 걸린 꿈 공모전 ‘조니워커 킵워킹펀드’ 결과 나타났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11월 한 달 동안 국내 성인 총 622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꿈의 현주소를 측정한 ‘드림 서베이’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서베이의 질문은 △꿈의 유무(有無) △이루고 싶은 꿈의 유형 △꿈을 방해하는 장벽 △꿈 실행지수(DQ) 등이었다.
디아지오코리아에 따르면 조사결과 연령별로 뚜렷하게 다른 가치관과 성향을 보였다.
우선 ‘꿈을 이룬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를 묻는 질문에 ‘마음의 행복’이라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 가운데 40.51%(252명)로 가장 많았다. ‘하고 싶은 일을 업으로 삼는다’가 33.12%(206명)로 2위,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가 15.76%(98명)로 3위에 꼽혔다. 이어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10.29%?62명), 기타(0.32%?2명) 순이었다.
‘마음의 행복’이라는 답변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설문에 참여한 50대 중 55.71%(39명)가 ‘마음의 행복’을 선택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60대 이상 52.78%(19명), 40대 47.57%(49명), 30대 32.58%(62명)가 뒤를 이었다. 반면 20대 응답자들은 ‘하고 싶은 일을 업으로 삼는다’(39.09%, 95명)를 1위로 꼽았다. 이는 심각한 취업난이 꿈에 대한 가치관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꿈을 가로막는 장벽’을 묻는 질문에선 연령대별 특징이 두드러졌다. 20~30대는 ‘스스로의 의지부족’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고(20대 34.14%?85명, 30대 31.58%?54명), 40~50대 응답자는 ‘돈’을 꼽았으며(각각 35.85%?38명, 32.86%?23명), 60대 이상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답변은 ‘나이(47.22%)’였다.
조사를 공동 진행한 공병호경영연구소의 공병호 소장은 “취업난에 꿈을 잃어가는 20대 젊은이들과, 가족과 사회에 대한 막중한 책임 때문에 ‘돈’이 있어야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40~50대 장년층의 자화상이 안타깝다”면서, “반면 아직 ‘마음의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는 데서 대한민국에 희망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