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향긋한 술 빚기” 실천하며


종로구 북촌에서 전통주문화연구원을 차려 연구원 상호를 ‘북촌전통주문화연구원’로 지은 것이 강남으로 교육장을 옮겼는데도 ‘북촌’이란 이름에 정이 가서 그대로 ‘북촌전통주문화연구원’을 쓰고 있다. 이름이란 한 번 지으면 평생을 달고 다니는 것처럼 말이다. 강남에 터를 잡고 나서 행복한 먹거리 배움터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처음으로 시음회를 갖게 돼 무척 기쁜 날 나는 나에게 술이 있게 해준데 대해 감사하며 손님들을 맞이했다.

특히 건강한 먹거리를 찾자는 슬로건 아래 뜻을 함께 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에 또 한 번 너무나 감사하다.

행복한 먹거리 배움터에는 북촌전통주문화연구원, 박경심 食문화연구원, 김선희 음식문화연구원이 한데 어울려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마실 것인가를 연구한다.

더욱이 뜨거운 마음으로 뜻을 함께 할 수 있기에 비롯 작은 공간이지만 마음만은 태평양만큼이나 넓다. 아마 앞으로 이 터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행복한 우리음식 놀이터를 만들어 갈 것이다.

처음부터 큰 뜻을 가지고 시작은 안했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어느 날 보면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일들이 하나 둘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우리 집에 향긋한 술 빚기”를 실천하고 있다.

향긋한 술이 익는 날 주변에 좋은 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우리의 음주문화도 더

아름답게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남겨 줄 수 있는 우리 집만의 향기를 말이다.

우리가 어머니의 음식 냄새를 기억하고 추억하며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는 것처럼 즐거울 수 없다. 이런 것들은 다음 시대의 사람들에게도 선물로 남겨둘 수 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도 뿌듯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 내년에도 정인주, 관미주, 수미주, 어화둥둥, 정향주, 수미주, 화합주 등 여러 가지 집집의 술들이 다시 나오겠지만 조금 더 진화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도 이야기해서 더 많은 가양주들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전통이란 내가 지금부터 시작해서 내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면서 우리 집의 색과 향기를 이어

나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 그 자리를 계속 지켜 나가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행복한 먹거리 배움터는 항상 열려 있고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 놀이터이다.

지난 번 시음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지면을 통해 올린다. 그리고 따뜻한 격려의 말씀에 다시 한 번 행복한 마음에 날개를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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