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자료에 의하면 2013년 11월 말까지 와인 수입량은 29,191t으로 2012년 대비(25,102t) 16.3% 늘어났으며, 맥주도 7,813t이 수입돼 전년도(5,941t)보다 31.5%나 늘어났다.
최근에는 대형마트에서도 수입주류 코너가 별도로 설치될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수입 와인과 수입 맥주는 여전히 국산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이 중 수입 와인은 유통 채널별로 가격 차이가 큰 편이다.
사단법인 전국주부교실중앙회는 공정거래위원회 예산 지원으로 수입 와인 및 수입 맥주의 국내외 가격 차이, 유통 채널별 가격 수준, 수입 원가, 유통 구조 등을 비교 분석하여 소비자들에게 가격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조사를 실시했다.
가격 비교 조사는 2013년 10월 7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내외 백화점 24곳, 대형 할인마트 31곳, 전문 판매점 12곳, 해외 온라인 사이트 9곳 등 총 76곳을 조사하였으며, 그 중 국내 54곳, 해외(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22곳에서 조사하였고, 총 2,268개의 제품이 조사되었다.(레드와인 1,316개, 화이트와인 455개, 맥주 497개)
소비 실태 및 인지도 조사는 2013년 10월 14부터 10월 31일까지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홈페이지와 주부교실 홈페이지(www.nchc.or.kr)에서 검색할 수 있다.
수입 주류의 유통 구조는 일반적으로 수입업자 → 중간도매상(중개업자, 수입전문도매상)→ 소매상 → 소비자로 연결되는 구조로 되어있다. 일부 소매업자 ? 음식점 등은 수입업체로부터 바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으며, 2012년 2월부터는 주세법 시행령이 개정되어 수입 업체가 바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의 거래도 가능해졌으나 그 비중은 크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중간 도매상보다 최초의 수입업자가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수입 주류의 가격은 관세, 주세, 교육세, 부가세 등 각종 세금이 반영되어 결정된다. 이러한 각종 세금은 수입업체들이 해외 제조사로부터 수입 주류를 공급받는 가격에 운임 ? 보험료 등을 합한 과세 가격을 기준으로 하여 부과되는데, 이러한 세금에 해당되는 금액도 수입 주류의 수입 가격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주세는 종가세의 구조를 띄고 있다. 관세의 경우 종전에는 기본세율 30%가 적용되었으나, FTA 체결로 인해 EU, 미국, 칠레산 와인은 모두 관세가 철폐되었다. 맥주의 경우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되어 2013년 현재 EU산 맥주는 과세 가격의 18.7%로, 미국산 맥주는 21.4%로 인하되었다. 한편 주세와 교육세의 경우 모두 수입 맥주가 수입 와인보다 높은 수준이다.
FTA발효로 관세가 철폐된 EU, 미국, 칠레산 와인을 대상으로 수입 총액과 수입 총량을 비교해보면, 레드와인은 1200억 3,900만 원, 18,328톤을 수입하였고, 화이트와인은 219억 1,700만 원, 4,035톤을 수입하였다. EU에서 수입된 맥주의 경우에는 40,23,600만 원, 41,607톤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가 철폐된 EU, 미국, 칠레산 수입 와인의 수입원가를 살펴보면 레드와인은 1병(750ml) 평균 가격이 5,238원이었으며, 화이트와인은 1병(750ml) 평균 가격은 6,215원이었다. 관세 가격은 인하(30% → 18.7%)된 EU의 수입맥주의 수입원가는 1병(330ml) 평균 가격은 320원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드와인 1병(750ml) 평균 가격은 68,458원이었으며, 화이트와인은 1병(750ml) 평균 가격은 53,988원, 맥주는 1병(330ml) 평균가는 2,717원으로 나타났다.
수입 원가의 과세가격(운임 보험료 포함가격)에 관세, 주세, 교육세, 부가세 등 과세 후 가격을 품목별로 계산해보면 레드와인은 7,663원이었으며, 화이트와인은 9,093원, 맥주는 809원으로 조사되었다.
레드와인의 수입 원가와 국내 평균 판매가를 비교해보면 1병(750ml)의 수입 원가는 7,663원이었고, 국내 평균가는 68,458원으로 수입 원가에 비해 8.9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화이트와인의 수입 원가와 국내 평균 판매가를 비교해보면 1병(750ml)의 수입 원가는 9,093원이었고, 국내 평균가는 53,988원으로 수입 원가에 비해 5.9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맥주의 수입 원가와 국내 평균 판매가를 비교해보면 1병(330ml)의 수입 원가는 809원이었고, 국내 평균가는 2,717원으로 수입원가에 비해 3.4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의 세금까지 다 포함된 가격으로 비교해보았고, 여기에 판매관리비, 물류비용 등을 감안한다고 해도 레드와인은 8.9배, 화이트와인은 5.9배, 맥주는 3.4배까지 판매 가격이 수입 원가보다 비싸다는 것은 타 제품에 비해 너무 많은 유통마진을 붙인다고 볼 수 있으므로 수입 ? 유통업체 들은 적정한 유통마진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국내외에서 공통으로 판매되고 있는 수입 와인 8개 제품의 국내외 가격 비교를 해보면 8개 제품 모두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샤또딸보(2009산)의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의 5.4배로 가장 비쌌고 바롱나다니엘뽀이약(2010산) 3.2배, 무똥까떼(2011산) 2.7배, 샤또몽페라(2010산) 2.5배, 그레씨에그랑뿌조(2009산) 2.0배, 몬테스알파(2010산) 1.8배, 옐로우테일샤도네(2011산) 1.8배, 카이켄(2011산) 1.5배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 와인의 국내 평균 가격을 100으로 보았을 때 해외 평균 가격은 34.7인 것으로 나타나 국내 가격과 해외 가격이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입 맥주도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대부분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외가격 대비 국내가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제품은 허니브라운(2.1배), 기네스드라프트(2배), 크롬바커(1.9배), 밀러(1.9배), 칭따오(1.9배) 순이었다. 반면에, 산미구엘과 삿뽀로프리미엄은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오히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와인 중 백화점, 대형마트, 전문판매점 3곳에서 모두 판매되는 5개 제품의 판매 가격을 비교하였을 때, 백화점 가격 수준을 100으로 볼 경우 대형마트는 88.1, 전문판매점은 88.0으로 나타나, 대형마트와 전문 판매점은 유사한 수준이고 백화점은 상대적으로 비싼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품별로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를 비교해보면, 에스쿠도로호(2010산)이 1.5배로 가장 가격차이가 심했고, 1865리제르바까베르네쇼비뇽(2011산)은 1.2배, 로버트몬다비나파벨리까베르네쇼비뇽(2010산) 1.1배, 몬테스알파쉬라(2009산) 1.06배, 에쿠스까베르네쇼비뇽(2010산) 1.05배 순이었다.
수입 맥주의 경우, 전문 판매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없었고 대형마트와 백화점 간에만 가격비교가 가능하였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가격 비교가 가능한 14개 제품의 판매가격을 비교해보면, 백화점을 100으로 보았을 때 대형마트는 96.9인 것으로 나타나 가격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미, 한-EU FTA로 인한 관세 철폐가 수입와인 가격에 반영이 되었다고 느끼는 소비자는 2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FTA 관세 철폐가 수입 와인 가격에 반영이 되었다는 느끼는지에 별로 그렇지 않다 34.8%, 보통이다 31.7%, 그렇다 21.3%, 전혀 그렇지 않다 8.4%, 매우 그렇다 3.9%순으로 답변이 나타났다.
현재 수입 와인의 가격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비싸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체적으로 비싼 편이다 57.1%, 적당하다 24.5%, 많이 비싸다 13.8%, 저렴한 편이다 3.8%, 많이 저렴하다 0.7%순으로 나타났다.
수입 와인의 가격은 향후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서는 약간 인하 46.4%, 많이 인하 31.1%, 유지 18.8%, 약간 인상 2.9%, 많이 인상 0.8%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대부분(77.5%)가 수입와인의 가격에 대해 인하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미, 한-EU 관세 인하가 수입 맥주 가격에 반영이 되었다고 느끼는 사람은 22.0%였다. 구체적으로 관세 인하가 수입 맥주 가격에 반영이 되었다고 느끼는지는 별로 그렇지 않다 37.3%, 보통이다 31.0%, 그렇다 18.5%, 전혀 그렇지 않다 9.6%, 매우 그렇다 3.5%순으로 응답하였다.
수입 맥주 가격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65.4%)이 비싸다고 응답하였다. 구체적으로 비싼 편이다 54.3%, 적당하다 30.8%, 많이 비싸다 11.1%, 저렴한 편이다 3.3%, 많이 저렴하다 0.5%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입 맥주의 가격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는 조사 응답자의 71.9%(많이 인하 28.4%, 약간 인하 43.5%)가 인하되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수입 와인 국내 판매 가격이 외국보다 상당히 비싸고, 국내 유통 채널별로 가격 차이가 커서 사전에 가격을 비교하여 구매할 필요가 있다.
수입 와인의 국내외 가격 비교를 해보면 국내 가격을 100으로 보았을 때 해외 평균가는 34.7로 나타나 해외 가격보다 국내 가격이 크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에서도 유통업태별로 가격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구매 전에 반드시 가격 비교 구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입주류 판매가격이 수입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사업자들은 적정한 유통마진을 책정해 수입주류 가격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국내 평균 판매가와 수입 주류의 과세후 가격을 비교해보았더니 레드와인은 8.9배, 화이트와인은 5.9배, 맥주는 3.4배 국내 평균 판매가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통마진이 높게 책정되었음을 알 수 있었으며, 향후 수입 ? 유통 업체들은 적정한 유통마진을 책정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