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신년사
이 또한 지나가리라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가 밝았습니다.
매년 그랬듯이 임인년 새해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새해를 시작합니다.
애독자 여러분 가정마다 만복이 깃드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 되도록 기원합니다.
지난 해 신축년을 맞이했을 때도 제발 코로나팬데믹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원했건만 임인년이 돼도 코로나는 끈질기게 우리주변을 맴돌면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바라건 데 상서로운 호랑이가 코로나를 혼쭐나게 쫓아 버려주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호랑이는 용맹으로 상징되는 동물입니다. 때문에 예로부터 호랑이는 우리 민족에게 경외와 숭배의 대상이기도 한 동물입니다. 때론 호환(虎患)을 두려워한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호랑이를 두려움보다 용맹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왔습니다.
특히나 올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해로 국운이 상승하는 운을 지니고 있다니 기대를 해봅니다. 3월 9일에 치러지는 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호랑이의 강한 카리스마를 겸비한 화합형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래서 코로나와 경기침체로 극도의 심리적 우울증에 빠져 있는 국민의 심신을 말끔히 치유할 수 있고, 이념적으로 두동강난 국민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국민 된 입장에서 정치권에 바라는 것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죽기 살기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막상 권좌에 오르면 정상의 순간은 생각보다 짧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은 유한하고 국민과 국가는 영원하다는 것을 잊고 대통령 주변 사람들의 주의주장만 따르다보면 나라는 피폐해지고 국민은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현 정권이 비난 받는 정책은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여 국민들이 신바람 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정치를 펴 나가길 바랍니다. 선거운동 때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정책이 퇴색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라건 데 대한민국 국민으로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가슴 뻐기고 살 수 있도록 좋은 정치를 펴 줄 것을 소원합니다.
우리 국민을 북한군이 사살해도, 개성공단 우리 연락사무소를 폭발해도 아무런 항변조차 하지 못하는 정권을 보고 있노라면 국민들은 울화병에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공인들에게 지원책을 펴고 있지만 소상공인들 못지않게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분야 즉, 교통, 관광업계도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언론에 노출이 안돼서 그렇지 고속버스업계는 그 동안 자구책으로 있던 건물도 팔고, 주차장도 팔아서 근근이 영업을 이어오고 있지만 대부분 업체들은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올 상반기를 넘기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버스나 택시, 정비 등도 사정은 매 한가지입니다.
특히 여행업계는 코로나 발병이후 전체업계가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관광산업의 타격은 연관 산업부문까지 어려움을 주고 있어 하루빨리 코로나가 물러나지 않는다면 관광산업전체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정부에선 이런 업계에도 지원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어려움이나 지나친 기쁨이 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 말은 골리앗과 싸워서 이긴 다윗이 유대민족의 왕이 되었을 때 세공기술자에게 ‘내가 승리했을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실패했을 때 절망하지 않을 좋은 문구를 반지에 새겨 넣으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반지를 만드는 사람은 고민 끝에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을 찾아가서 자문을 구하자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를 새겨 넣으라고 했다는 데서 유명해진 말입니다.
한때 김연아 선수가 이 문구를 새겨 넣은 반지를 꼈다고 하여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인들을 떨게 하고 있는 코로나팬데믹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답답하고 내일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정부는 K방역을 세계인들이 부러워하고 있다고 사발통문을 내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세계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국내 유입된 지 한 달 만에 1000명이 넘는 누적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것을 보고 우세종이 될 경우 국내 하루 확진자 수는 1만명 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 놓고 있습니다.
두 손 모아 비는 것은 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지고 과거 일상처럼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합니다.
독자 여러분 건강하시고 복된 한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壬寅年 元旦
발행인 金元夏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