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도 사람 사는 세상이다
한석수의 사주팔자
사주팔자는 태어나면서 정해지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정해진 운명대로 살진 않는다. 사람에게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그것처럼 허무하고 재미없는 세상은 없을 것이다. 또 사주에 대해서 연구할 가치도 없을 것이다.
어렸을 때 축구를 잘했다고 해서 누구나 박지성처럼 유명 축구선수가 되진 않는다. 오히려 어렸을 땐 잘 못했지만 성장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그러면서 축구에 대한 열정이 더 커져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어도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진다. 사람의 심리를 잘 파악하는 이가 이를 좋은데 사용하면 고민사항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정신과 의사가 되고, 같은 무기로 나쁜 곳에 이용하면 결과는 뻔하다.
원래 태어날 때의 기질은 거의 같다. 그 기질이 어떤 환경에 노출돼 어떤 사람을 만나서 살아가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은 달라진다. 물론, 같은 환경에 처해 있어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주위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순 없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다면 사주라는 것도 사람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어디서 사주를 보니 난 좋지 않더라”고 하면서 자포자기할 필요는 없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강남에 집이 몇 채 있고 주식투자로 벌어놓은 것이 만만찮음에도 어렵고 힘들다고 하는 반면, 정말 월세 내기 빠듯할 정도로 힘든 사람도 있다. 좋은 상황에서 보자면 어떤 사람은 운이 좋아 돈을 많이 벌었다고 말하지만 다른 어떤 사람의 가장 어려운 시기만도 못할 경우가 있다. 이처럼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 해도 그릇의 차이는 있겠지만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소위 좋은 사주라고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관우의 청룡언월도를 갖고 제 진가를 발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겨우 닭을 잡는 데 사용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운이 좋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운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더욱 노력해 자기의 주어진 역량을 십분 발휘해야 할 것이고, 내리막길이라면 약간 쉬어가는 지혜도 필요하다.
사주가 안 좋은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방향으로 자를 재느냐 하는 문제이지 다른 방면에는 오히려 더 뛰어날 수 있다. 한 기업의 오너를 꿈꾸는 사람이 봉급생활을 하면 오히려 더 못할 수 있고, 오히려 간이 작아 사업을 못하고 봉급생활을 하는 사람이 업무처리를 더 잘할 수 있다.
현재 사주의 척도가 부(富)와 귀(貴)에만 초점이 맞춰져서 그렇지 그 이외의 재능에 뛰어난 사람들은 무척 많다. 바둑의 경우 예전에는 취미생활로 만족했지만 지금은 그것으로 충분한 부를 축적할 수도 있다. 이처럼 본인의 재능은 있는데 어느 시기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서 돈과 명예를 얻느냐 얻지 못하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사회가 다변화 되다보니 예전에 전혀 밥벌이 되지 않던 것들이 현재에 이르러 돈벌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야만 돈을 벌지 연극을 하면 큰돈 버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연극으로도 성공한 예가 얼마든지 있다.
사주라는 것은 춘하추동(春夏秋冬),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사계절을 거치게 된다는 이론이다. 그런데 이 기간이 120년이다 보니 꽃을 피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는 꽃만 보거나 피기만 바라보다 마는 경우가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처럼 절대 혼자 살 수 없다. 살면서 나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나도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내가 주위를 잘 살펴야 운이 나쁜 시기에 주변의 도움으로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
한 석 수:▴한수철학연구소장▴한수작명연구소장▴초중고 적성 진로 상담▴부부갈등 클리닉▴가정 사무실 풍수인테리어 처방▴구전으로 전하는 사주명리학전수자▴010-5325-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