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맛을 내는 적정 맥주 온도는 4~8℃

 

상쾌한 맛을 내는 적정 맥주 온도는 4~8℃

 

맛있는 맥주 상식

 

직사광선 노출은 절대禁
깨끗한 글라스에 마셔야
맥주거품은 2~3㎝ 정도

 

 

한낮의 기온으로만 보면 아직 여름이다. 이런 요즘, 맥주만큼 갈증을 풀어주는 음료도 드물다. 특히 더운 여름날 땀을 흠뻑 흘린 뒤 마시는 맥주는 온몸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준다.

이렇듯 시원한 맥주, 알고 마시면 더 맛있지 않을까. 곡주(穀酒)인 맥주는 인간이 농사를 지으면서 만들기 시작했다. 기원전 4000년경, 지금의 중동지역인 티크리스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 수메르(Sumer) 민족이 처음으로 맥주를 제조했다고 전해진다.

맥주의 보관방법,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등 맥주에 대한 상식에 대해 알아보자.

 

◇ 겨울철에 얼지 않도록 주의

맥주가 어는 온도는 -2.5~1.8℃. 맥주가 얼면 맥주의 성분 중 단백질이 응고돼 혼탁이 일어나기 쉽다. 겨울철에 맥주를 운송하거나 옥외 보관하는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동결(凍結)되면서 일어나는 혼탁현상은 정상적인 온도로 높여주면 없어지기도 하지만 맥주의 제맛을 잃을 우려가 있다. 겨울에는 5~10℃ 정도의 보온이 유지되도록 하면 된다.

◇ 심한 온도 변화는 피해야

평소 냉장 보관해 낮은 온도에 있던 맥주를 갑자기 태양광선 등에 장시간 노출시킨다든지 해서 온도 변화(15℃ 이상)를 심하게 하면 하얀 덩어리 모양의 혼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온도 변화가 자주 계속되면 혼탁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직사광선은 반드시 피해야

맥주는 직접 열을 받거나 옥외 보관으로 인해 직사광선을 장시간 받으면 향을 내는 물질이 산화돼 맛과 향이 크게 나빠진다. 그러므로 맥주를 보관할 때에는 될 수 있으면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놓아두는 것이 좋다.

◇ 4~10℃의 적정 온도로 보관

냉장고에 맥주를 보관할 때에는 4~10℃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되, 찬 공기를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항상 아래칸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냉장고의 온도가 맥주의 빙점(氷點)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적당히 시원하게 해서 마셔야

맥주는 시원하게 마셔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미지근하면 거품이 많이 생기고 쓴맛이 강해진다. 반대로 지나치게 차면 거품도 잘 일지 않고 미각을 마비시켜 싱겁게 느껴진다. 맥주의 제맛을 내는 온도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상쾌한 맛을 내는 맥주의 적정 온도는 여름엔 4~8℃, 겨울엔 10~14℃, 봄과 가을엔 6~10℃가 적당하다. 온도가 너무 낮으면 맥주 고유의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시원하고 상쾌한 맥주를 마시기 위해선 적어도 마시기 3~4시간 전에 4~10℃의 냉장실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 깨끗한 글라스를 사용하자

맥주를 맛있게 마시려면 글라스에도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글라스가 깨끗해야 한다. 맥주의 맛은 글라스가 깨끗한 정도에 비례한다고 할 정도다. 글라스에 기름기나 더러운 먼지 등이 남아있으면 거품이 잘 생기지 않는다. 글라스는 세제로 씻고 나서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에 헹군 다음 기름기 없는 곳에 엎어놓아 물기가 자연스럽게 마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미량이라도 세제가 남아 있으면 맥주의 꽃이라고도 일컫는 거품이 꺼져버린다. 글라스는 차게 해두는 것이 좋다. 따라놓은 맥주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 거품과 함께 마시자

거품은 탄산가스가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는 뚜껑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맥주가 공기에 닿아 산화해 맛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맥주의 시원하고 상쾌한 맛과 쌉싸래하고 짜릿한 맛을 즐기기 위해선 가능한 한 거품이 꺼지기 전에 거품과 함께 마시고, 홀짝홀짝 마시기보다 목으로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 마시던 잔을 다 비운 다음에 다시 따라 마시는 것이 좋다. 첨잔은 이미 탄산가스가 빠진 김빠진 맥주에 신선한 맥주를 섞는 것이 되므로 피한다. 맥주의 거품은 2~3㎝ 정도가 되도록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 맥주의 종류

세계 맥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발효맥주(발효 중 밑으로 가라앉는 효모를 저온으로 발효)와 영국, 미국의 일부, 캐나다, 벨기에 등에서 생산하는 상면발효맥주(위에 뜨는 효모를 고온에서 발효)로 구분한다. 또 알코올 농도에 따라 라이트맥주와 스트롱맥주, 보통 발효를 시킨 맥주와 발효도를 높인 드라이맥주로 구분하거나 품질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라거맥주(lager beer) 저온으로 발효시킨 맥주. 숙성기간이 길고 향미가 좋은 보편적인 맥주다.

생맥주(draft beer) 저온으로 발효시킨 맥주로, 발효균을 살균시키지 않는다.

뮌헨맥주(Munchener beer) 물을 양조 용수로 사용, 맥아 향기가 짙고 감미로운 맛이 나는 맥주다.

◇ 대표적인 농색 흑맥주

포터맥주(porter beer) 영국의 대표적인 맥주. 맥아즙 농도, 발효도, 호프 사용량이 높고 캐러멜로 착색한 흑맥주다.

수퍼드라이맥주(super dry beer) 보통 맥주보다 1도가 높은 5도로, 단맛이 거의 없는 담백한 맥주다.

프리미엄맥주(premium beer) 양질의 원료를 사용한 고급맥주. 알코올 함유량이 5% 정도이며, ‘하이네켄’이 대표적이다.

샌디맥주(shandy beer) 맥주와 레몬향을 혼합해 알코올 함유량을 1~2도 정도로 한 여성용 맥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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