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찐자’ 꼬리표 붙은 중년男··· 금주만이 해답
전년 대비 음주 횟수는 소폭 하락 음주량은 늘어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코로나19 이전보다 체중이 증가한 일명 ‘확찐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선 금연과 더불어 금주부터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 비만율은 38.3%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비만율은 48%로 전년 41.8% 보다 급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41.6%), 40대(39%), 50대(40.2%)로 큰 증가폭을 보여, 중년남성 중 상당수가 ‘확찐자’란 꼬리표가 따라 붙게 됐다.
술을 마시면 왜 살이 찌게 되는 것일까? 알코올 자체가 고열량인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알코올이 신체의 대사를 방해한다는 점이다. 알코올은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어 에너지원으로 가장 먼저 사용되는데, 계속 음주를 하게 되면 이러한 에너지원이 넘치게 되고 결국 우리 몸은 비상시를 대비해 지방을 쌓아두게 된다.
즉. 지방과 같은 주요 영양소가 체내에 그대로 축적되어 중년남성들의 복부 비만율을 높이는 중요원인으로 이어지게 된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중년남성의 비만율이 증가한 이유는 재택근무, 다중이용시설 인원제한 등 활동량이 대폭 줄어든 탓도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홈술과 혼술과 같은 음주 트렌드 변화가 주요원인 중 하나이다”라고 문제점을 손꼽았다.
이어 전용준 원장은 “홈술과 혼술과 같은 잘못된 읍주습관이 지속되다 보면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되고 점차 음주량이 증가함에 따라서 비만 및 대사증후군을 초래하기 쉽다”며 “모든 음주는 알코올중독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술에 대한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고 첨언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aT)에서 발표한 ‘2021년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성인은 월평균 8.5일 술을 마셨으며, 주종별로는 맥주를 가장 많이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대비 음주 횟수는 소폭 하락했으며, 반면 음주량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