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덕 외신기자 / Hordon Kim, International Editor (hordonkim@gmail.com)
코로나 생활방역의 강도가 낮아지고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자 봄나들이의 유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갑자기 인파가 많은 곳을 찾자니 뭔가 불안하기도 하고 어색한 느낌도 드는 게 사실.
그래서 한가롭고 여유로운 봄 느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는 검색의 손길이 바빠지기도 하지만 이미 알려진 곳은 항상 내가 가장 늦게 도착하는 편. 똑같은 강원도인데 강릉처럼 봄소식이 일찍 오지도 않으며 내륙치고는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평창군 방림면은 딱히 이렇다 할 명소가 없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적은 곳이다.
고속도로에서도 멀고 평창역에서도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이 걸리는 방림면. 이 면사무소 앞 광장에서 4월 22일부터 매주 금, 토,일요일에 열리기 시작하는 플리마켓은 쉼의 미학이 있는 “코끝여행”의 첫 방문지가 될 수 있다. 외부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데다가 싱싱한 현지 제철 먹거리들이 풍성하니 그야말로 호젓하게 힐링 나들이를 즐기기에 제격.
강원도의 숨겨진 오지 방림면을 찾는 방문객에게 강원상품권 만원권을 제공하는 워크앤런의 “인조이 웰니스 캠프”를 이용해 여길 찾아보면 어떨까? 여기는 굽이쳐 물돌이치는 평창강변을 따라 옛날 어릴 적의 향수를 소환하며 걷는 벚꽃도 4월말이 되어야 한창인 곳이다.
평창강변의 남산 산림욕장에서 피튼치드를 가득 마시고 근처의 사설 수목원 – 여기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당신이 첫 방문자가 될 지 모른다 – 에서 ‘삶과 술’ 독자에게는 무료로 개방하는 야생화 분경을 즐겨보시라.
분경이 뭐냐고? 분재한 나무를 기본으로 해서 돌과 이끼 등 자연물을 이용해 만든, 작은 경관물이다. 4월 22일부터 5월 8일까지 강원도의 투박한 분경 전문가가 들려주는 강원도 이야기… 들어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