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갖고 무식한(無識漢)이 놀지 마세요!
한류가 세계를 향해 거침없이 뻗어나가고 있다. 초창기 문화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2016년 11월 현재까지, 한국의 대중문화가 서구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다. 본래 한류, 즉 K-POP의 바탕은 서구에서 발생하고 곰삭도록 익은 그들의 음악을 바탕으로 가무(歌舞)를 믹싱한 스타일인 인데, 그 음악의 발상지인 서구의 기독교 국가에까지 들어가서, 한국 스타일로, 원조를 향해 거침없이 “좌골을 흔들어” 대는 중이다.
좌골 흔들기! 하면 먼저 떠오르는 곳이 하와이다. 폴리네시안 계통의 해양민족들은 카니발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흥이 나면 허리 아래 둔부를 리드미컬하게 돌려댄다. “알- 로 하오에~” 멜로디에 맞춰 쿡 선장 일행을 맞이하던 원주민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날 잡아 죽였지만, 신성한 의식을 치르며. 그 다음엔 브라질의 리우 축제다. 현란한 의상을 걸치고, 거의 다 벗어 속살이 보일 듯 말 듯 한 퍼레이드 장면을 보노라면 현기증이 날 정도다. 신체 중요부위의 체모(體毛)를 제거하는 미용시술을 ‘브라질 왁싱’이라 한다니 이것은 ‘브라질류’라 하겠다. 이렇게 둔부를 돌리거나 반라(半裸) 상태이거나 하는 곳은 적도와 가까운 기후가 더운 나라들의 민속인 것 같기는 한데~ 한국은 덥지도 않으면서 좌골을 잘도 튕긴다. 그렇구나! 한류(韓流)는 바로 지구의 북반구 적도 남반구의 문화를 골고루 혼합한 다음 재창조해 것이로구나! 전 세계적인 열광에 겁이 날 지경이었지만, 다 이유가 있었구나! 가수 ‘싸이’가 ‘말 춤’ 하나로, 나라 이름보다 ‘서울’이란 명칭이 더 잘 알려진 서울의 신흥 중심가 ‘강남 스타일’로 한바탕 지구를 흔들어 놓을 만 했겠구나!
세계제국 몽고가 실크로드를 장악하고 있을 때 우리나라는 고려시대 때, ‘몽류(蒙流)’가 들어와 충렬왕 시절 사회분위기를 뒤흔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몽고의 속국 신세로 괴롭힘을 당하던 시절, 꼭 일제 식민시대 때 ‘엔카’가 유행하듯 퇴폐문화가 들불처럼 일어났다. 엔카의 영향력은 아직도 낭만주의 혹은 뽕짝 등으로 현재진행중이기에 발언을 자제하겠고, 몽류는 그 시절의 유행가 혹은 공연으로 특권계층을 중심으로 유행했었다.
쌍화점(雙花店)에 쌍화(雙花) 사러 갔더니
회회(回回) 아비 내 손목을 쥐더이다.
이 소문이 가게 밖에 나명 들명하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새끼 광대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偉偉) 다로러 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 같이 갑갑한 곳 없네
(하략)
-고려가요 <쌍화점雙花店>-
쌍화는 만두, 회회아비는 서역인 등등 자세한 풀이가 돼 있는데, 지금 봐도 망측할 정도로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를 노골적으로 표현해 놨다. 첫 련은 회회아비지만, 둘째 련은 주지승, 셋째 련은 우물의 용, 넷째 련은 술집 주인이 등장한다. 모두 그 시대 특권계층을 지칭하고 있다. 게다가 기가 막히게! 음사(淫事)를 은밀하게 하지 않고 ‘새끼 광대’, ‘새끼 상좌’ 등 제3자가 알게 한다. 따라서 필자는 쌍화(雙花)를 ‘상화(霜花)’ 즉 서리 꽃, 눈꽃, 바로 말해서 ‘마약의 별칭’으로 해석한다. 술은 전혀! 아무~ 죄가 없다는 말이다.
작금, 문화를 갖고 노는 무식한 사람 몇몇 때문에 나라가 휘청대고 있다. 진짜 문화인들은 민족의 전통과 정통성을 지켜 내려온 사람들인데, 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내 참! 어디 가서 명함 내밀기 창피해 죽을 지경이다. 진짜! 술 맛 떨어지게~ 노래나 한 곡 ‘고려류(高麗流)’로 불러야겠다.
“언제까지 이렇게/ 어깨춤을 추게 할 꺼야/ 좌(左)로 한 잔, 우(右)로 한 잔/ 추(出)우~ 추, 위(偉)이~ 위/ 네놈 한 잔, 네년 한잔/ 에라이~ 나도 한 잔.”
-<권주가> 全文/권녕하 2016. 11.12. 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