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연구원의 우리술 바로보기 141

박 소장이 담금 국화주를 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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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주류소비 트렌드 조사’를 분석하다(Ⅰ)

주류 소비 형태를 중심으로 –

 

주류는 트렌드에 매우 민감한 제품 중에 하나이다. 트렌드라는 것이 사회에서 어떤 현상이 일정하게 나타는 것이라면 이것은 경제상황이나 사회분위기와도 관계가 깊다. 이러한 트렌드를 분석, 예측할 수만 있다만 미래를 선점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기에 트렌드 분석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는 주류소비에 대한 트렌드를 17년에 이어 올해에도 분석을 했다. 본 조사는 경제, 인구/음주, 사회문화 등 주류 소비를 둘러싼 거시환경 트렌드를 파악하고, 소비자에 대한 설문조사, On-Site조사, 소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류 소비 트렌드와 전통주 전문주점 및 소매 유통업자 인터뷰를 통해 주류 유통 트렌드를 분석하여, 2018년 주류 소비 트렌드 및 시사점을 도출하는 목적으로 실시된 보고서이다.

조사 내용 중 먼저 주류 소비 형태를 중심으로 중요한 몇 가지를 요약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먼저 2018년 주류 소비 트렌드는 17년에 이어 1인 음주, 작은 사치로서의 음주, 감성/개성을 표현하는 음주, 가벼운 음주로의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전체 소비문화 트렌드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의 비율),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개인화된 행복 중시 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류에도 이 같은 현상이 반영된 것이다.

주류소비 트렌드의 작년과 거의 동일하다 / 출처 – 2018 주류소비 트렌드 조사

두 번째로 주류 소비 형태로는 전통주 음용 비중과 선호는 증가세이며, 주요 소비 비중은 40-50대 여성층이며 선호 층은 50대 남녀를 중심으로 조사되었다. 월 평균 음주 빈도는 8.8회로 ‘17년과 동일했으나 맥주는 작년대비 –0.2%감소한 40.0%, 소주는 0.3%증가한 31.3%였다. 반면 전통주는 전체적인 비중은 낮지만 ’17년 대비 3.0% 증가한 19.2%로 음주 비중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최선호 주종의 비율도 ‘17년 대비 맥주는 –6.6% 소주는 –0.8% 감소한 반면 전통주는 5.1%가 증가한 16.7%로 조금씩 전통주에 대한 선호도 및 소비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종별 선호 이유는 소주를 제외한 전통주는 맛과 관련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낸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류 소비 형태는 전통주의 소비가 증가했다. / 출처 – 2018 주류소비 트렌드 조사

세 번째로 전통주 소비 형태이다. 막걸리와 과실주 비중이 줄어든 반면, 약주/청주와 증류식 소주의 소비는 늘어났다. 특히 막걸리는 20대 여성, 과실주는 여성, 약주/청주는 50대 남녀, 증류식 소주는 30-40대 남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친목 상황에서 전통주를 마시는 비중이 아직은 높으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막걸리를 중심으로 혼자서 마시는 비중과, 장소가 집에서 마신다는 비중이 높아 졌다. 이것은 주 52시간 근무제, 1인 가구 증가 등이 이러한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본다. 전통주 평가 및 만족도 조사에서는 과실주가 전반적으로 평가점수가 높지만 재구매 의향은 막걸리가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전통주의 소비 형태 변화가 있다. / 출처 – 2018 주류소비 트렌드 조사

네 번째로 전통주 소비 장소 및 인식이다. 막걸리는 1차 민속주점/전통주점에서 장년층에 어울리는 술로 인식되어 있으며, 약/청주는 한식집에서 역시 장년층에 어울리는 술로 인식되고 있다. 반면 과실주는 한식집에서 여성이 마시기 좋은 술, 증류식 소주는 취하고 싶을 때 한식집/고기집/중국집에서 마시기 좋은 술로 인식되고 있다. 전통주의 이미지에 있어서는 막걸리는 부드럽고 순한 맛, 전통적/대중적/경제적, 접근성이 좋다는 이미지이나 옛날 싸구려 술, 숙취가 심한 술이라는 이미지도 같이 있어서 이미지 극복이 필요하다. 과실주는 전반적으로 평가가 가장 높고 향과 맛의 조화, 전통적/즐거운/상쾌한, 패키지 디자인이 좋다는 이미지 였다. 약주/청주는 부드럽고 순한 맛, 증류식 소주는 깔끔한 뒷맛의 평가였으며 둘 다 전통적/독특한 이미지에, 패키지 디자인이 좋다는 평가가 있었다.

최근 전통주 소비 장소로 집이 많아지고 있다. / 출처 – 2018 주류소비 트렌드 조사
과실주가 맛, 이미지, 브랜드가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 출처 – 2018 주류소비 트렌드 조사

다음호에는 이러한 주류소비 트렌드 조사를 통해 시사점 및 주류 트렌드 대응방안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2018 주류소비 트렌드 조사’ 정보는 더술닷컴 정보자료실

(https://thesool.com/information-archiv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대형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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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경기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한국술 연구를 하는 연구원

농산물 소비와 한국술 발전을 위한 연구를 하는 농업 연구사. 전통주 연구로 2015년 과학기술 진흥유공자 대통령 상 및 2016년 행정자치부 전통주의 달인 등을 수상 했다. 개발한 술들이 대통령상(산양삼 막걸리), 우리 술 품평회 대상 (허니와인, 산양삼 약주) 등을 수상했으며 다양한 매체에 한국술 발전을 위한 칼럼을 쓰고 있다. 개인 홈페이지로

www.koreasool.net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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