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봄철 대표 과일이 바로 딸기다. 호냉(好冷)성 채소로, 가을에 씨를 뿌리면 다음 해 봄에 맛볼 수 있다.
비타민이 사과의 10배에 달해 ‘비타민 C의 여왕’으로 부르기도 한다. 3~4개만 먹어도 비타민 C를 비롯해 필수 영양소의 상당부분을 섭취할 수 있다. 덕분에 봄철 딸기를 먹으면 체력 증진은 물론, 피부 미용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또 항암효과와 콜레스테롤 산화를 막는 라이코펜 성분도 들어있어 동맥경화와 심장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딸기를 먹을 때 신맛이 남아 있다면 우유나 생크림을 뿌려 먹는 것이 좋다. 입안 가득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딸기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딸기의 구연산이 우유의 칼슘 흡수를, 비타민 C는 철분 흡수를 돕는다. 꿀이나 야쿠르트를 곁들여 먹으면 맛과 영양 모두 챙길 수 있다.
요즘은 주스는 물론 셔벗, 아이스크림, 케이크, 칵테일 등 다양한 맛과 모양으로 변신한 딸기를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설탕을 뿌려먹는 것만은 자제해야 한다. 비타민 B와 구연산이 모조리 파괴되기 때문이다.
역시 모양이 예쁜 게 맛도 좋다. 겉에 광택이 나고 붉은 색이 꼭지 부위까지 퍼져있는 게 싱싱하고 달다.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씨가 튀어나온 것은 맛이 없다.
딸기는 깎아먹는 과일이 아니기 때문에 씻을 때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소금물에 씻으면 농약 등 유해성분을 제거할 수 있고, 먹을 때 달고 짠 오묘한 맛도 느낄 수 있다. 단, 꼭지를 떼지 말고 재빨리 헹궈내야 한다. 30초 이상 물에 담그면 쉽게 물러지고 영양소도 물에 녹아 빠진다.
이 봄, 새콤달콤한 딸기와 함께 생동하는 봄의 향기에 흠뻑 취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