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루, 업계 최대 규모 생산시설 구축
‘전 공정 자동화’ 제4브루어리 완공
IPO 향한 발걸음 ‘차근차근’
R&D전담부서 기업부설연구소로 격상
수제맥주기업 카브루(KABREW, 대표 박정진)가 경기도 가평에 신규 생산시설인 제4브루어리를 완공하며 생산력 확대에 나섰다.
국내 1세대 수제맥주 브루어리인 카브루는 작년 캔맥주 카테고리 ‘구미호 맥주’ 론칭과 함께 가정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업계 선두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현재 ‘구미호 피치 에일’, ‘구미호 릴렉스 비어’, ‘구미호 IPA’, ‘구미호 갓평’ 등의 캔맥주 4종과 콜라보 수제맥주 3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2018년 67억이던 연 매출은 2019년 78억, 2020년에는 약 29% 신장한 101억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유흥 시장이 대폭 감소하는 업계 상황에서도 홈술 트렌드에 맞춰 전국 편의점과 대형마트로 유통망을 확대한 카브루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대함에 따라 생산능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작년 기존 브루어리 증설에 이어 가을에는 약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 기존 시설 대비 2배 이상의 규모를 넓힌 신규 브루어리를 착공했다.
시범 운영을 마친 후 8월부터 정식 가동에 돌입한 제4브루어리, ‘비전 브루어리’는 전 공정 자동화 브루어리로 설립에만 100억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다. 최신식 양조 설비를 도입함은 물론 기존의 R&D 전담부서를 승격, 정부 인증 기업부설연구소로 재편했다. 이로써 카브루는 총 3개의 브루어리와 캔맥주 기준 연 최대 3,800만캔에 달하는 업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카브루는 ‘비전 브루어리’ 오픈과 함께 기존 제품의 공급량 확대, 나아가 신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최근 브루어리가 위치한 경기도 가평의 로컬 한정 수제맥주 ‘구미호 갓평’과 프로야구 레트로 콘셉트의 이마트24와의 콜라보 맥주 ‘슈퍼스타즈 페일 에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도 여러 유통 채널 및 브랜드와의 협업을 논의 중으로 연내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카브루 박정진 대표는 “국내 수제맥주시장의 성장과 함께해온 카브루가 이번 신규 브루어리를 오픈함으로써 소규모 양조장을 넘어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발돋움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늘어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짧은 유행에 편승하지 않고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탄탄한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브루는 신규 브루어리가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에 위치한 만큼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서의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수제맥주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는 브루어리 투어, 다양한 구미호 맥주를 신선하게 맛볼 수 있는 탭룸(tap room)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코로나19의 영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 중 오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