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신(酒神) 디오니소스(Dionysos) 신화 이야기(27)

南台祐 교수의 특별기고

술의 신 디오니소스(Dionysos) 신화 이야기(27)

 

디오니소스 탄생지 뉘사(Nysa)를 찾아서

 

남태우 교수

제우스는 전령사 헤르메스를 불러 아기를 그에게 맡겼다. 제우스의 명을 받은 헤르메스는 아이를 데려가 지상의 골짜기 중 가장 아름다운 뉘사(Nysa)의 님프들에게 아이를 맡겼다, 그런데 뉘사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도 없다. 이 님프들은 그를 소년이 될 때까지 양육하고 그 보수로 제우스에 의해 히아데스 성좌(The Hyades)로서 별 사이에 놓이게 되었다.

주신 디오니소스(Dionysos)란 ‘뉘사(Nysa)의 디아스(Dias)’, 즉 뉘사의 제우스와 둘의 의미인 ‘Dio-’와 태어나다의 의미인 ‘-Nys’의 합성어로 세멜레와 제우스 사이에서 두 번 탄생 의미로 해석된다. 즉 디오니소스란 이름에서 ‘디오스(Dios)’는 제우스(Zeus)의 소유격으로 ‘제우스의’란 뜻이고, ‘뉘소스(nysos)’는 요정들이 아기 디오니소스를 양육한 ‘뉘사(Nysa)산’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언어학적으로는 제우스를 뜻하는 ‘dia’에 아들을 뜻하는 ‘-nysos’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이름으로 분석된다. 즉 ‘제우스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풍요와 다산의 신이 포도 재배와 포도 숙성을 의미로 축소된다. 그는 신으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신이 된다. 데메테르가 ‘곡식’으로 대지의 생산성을 표현한다면, 디오니소스는 ‘술’로 표현된다. 그런 그가 헤라의 눈을 피해 신의 요정들에 의해 양육된 ‘뉘사 산(Mount Nysa)’은 해결되지 않는 미완의 지역이다.

 

호메로스 <디오니소스 찬가(Hymn to Dionysos)>에서는 ‘뉘사산(Mount Nysa)’은 아이깁투스(Aegyptus)의 지류 페니키아 근처로 표현하고, 이곳이 디오니소스의 고향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디오니소스 이름은 축어적으로 ‘뉘사의 신’, 즉 ‘Dio = God and Nysos = Mount Nysos’라는 의미이다.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us) 또한 뉘사산을 언급하였는데, 상 이집트 소재 에티오피아, 즉 이집트의 남부쪽 국가로 언급하였다. 그리스 작가들은 ‘Nysa’를 디오니소스의 보모인 요정 님프이거나 또는 몇몇의 님프들(Nysiads)이 그를 양육하고 보호한 산으로 인식하고, 헤르메스의 지시대로 그를 불사의 신으로 만들었던 장소로 이해한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둘’을 뜻하는 ‘dyo-’와 ‘태어나다’를 뜻하는 ‘nys-’의 결합으로 보아 ‘두 번 태어난 자’로 풀이하기도 한다. 어머니 세멜레와 아버지 제우스 신에게서 태어났으니, 두 번 태어난 자라는 의미로 태생적인 운명이다. 로마 신화의 ‘바쿠스(Bacchus)’라는 이름은 포도나무의 싹을 의미하는 ‘박코스(Bakchos)’에서 유래한다. ‘바코스’는 사티로스(Satyros)와 마이나데스(Mainades)들이 그를 기리며 주연을 벌일 때 외쳐 되든 이름의 하나이기도 했다. 그러나 로마인들은 바쿠스야 말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진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에서 ‘포도나무의 싹’은 죽었다가 다시 탄생되는 영혼불사의 생명력을 의미한 것이다.

 

대부분 디오니소스가 뉘사산에서 유년기와 사춘기 시절을 보낸 것으로 믿고 있다. 그리고 그 산의 위치를 관심 있는 사람들은 잘 아는 체 했다. 어떤 이들은 그 산이 아프리카 북서부, 아틀라스산맥의 근처나 그 안에 있다고 하였다. 그런가 하면 저 멀리 아프리카 남부의 어느 곳, 누구든 한 번밖에는 찾을 수 없는 ‘디오니소스시’에 있다고도 했다. 한편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자신이 인도 북동부에서 발견한 것이 뉘사라고 확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발칸 반도 남부에 있는 트라키아에 뉘사가 있다고 믿었다. 후에 이곳에서는 디오니소스를 열광적으로 숭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뉘사가 아리비아에 있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이런 견해를 맨 처음으로 주장한 이는 기원전 6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디오니소스 찬가(Hyme to Dionysos)>를 쓴 익명의 작가에 의해서이다. “저기 분명히 뉘사가 있으니/ 이집트 강 근처 페니키아에서 저 멀리/ 숲으로 푸르게 뒤덮여 있는 높은 산이 있으니…” 이 구절을 놓고 고심하던 후대의 독자들은 뉘사산이 페니키아와 이집트 사이의 어딘가에 있던 게 분명하다고 결론지었다. 그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바로 아라비아이다.

그리스 역사가 시실리오 디오도로스(Diodoros Sikeliotes)도 이와 같은 결론에 이르렸다. 역사의 마지막 장에서 열심히 광석을 캐던 디오도로스는 7권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역사총서(Historical Library)>를 쓰기 시작했다. 신과 반인반신, 영웅들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그는 먼저 이전 작가들의 작품을 본 후에 모든 이야기들이 들어맞을 때까지 이름들을 늘려가는 식으로 그들 사이의 모든 이견을 풀어나갔다.

예를 들어 그는 디오니소스나 디오니소스로 불리던 신이 적어도 세 명이 있었으며, ‘뉘사’로 불리던 지역도 세 곳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하여간 그의 글을 읽다보면 그의 주장을 믿게 된다.

 

디오도로스는 아라비아에 있는 뉘사산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뉘사산은 트리톤 강의 커다란 섬 위에 있다. 5세기 무렵의 그리스의 서사시 시인 논노스(Nonnos)는 그의 대서사시 <디오니소스 이야기>에서 유향 나무숲 사이로 강이 흐르는 곳에 뉘사산이 있다고 했다. 이 섬은 단애(斷崖)로 둘러싸여 있으며, 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밖에 없다. 밀집되어 있는 커다란 소나무들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좁고 깊은 협곡을 따라가야 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햇살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이 좁은 골짜기를 일컬어 ‘뉘사의 문(gates of Nysa)’이라고 불렀다. 이 문을 지나면 비로소 뉘사가 그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드러낸다. 샛길에 풀이 무성한 푸르른 초원, 투명하고 달콤한 물이 흘러넘치는 샘물, 그곳에는 온갖 과일나무들이 자나라고 야생의 포도 동굴들이 나무들을 휘감고 있다. 공기 또한 상큼하고 깨끗해서 그곳 사람들은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 비해 훨씬 오래 살았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을 뿐이다.

 

디오니소스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별칭으로 불린다. 그에게는 거듭 태어난 자 또는 벼락의 아들 ‘폴리노고스(Polygonos)’라는 별명도 있다. 그 외에도 그는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세 번 태어난 자 ‘트리고노스(Trigonos)’, 거칠고 소란스러운 자라는 ‘브로미오스(Bromios)’, 시름을 덜어주는 자 ‘리아에우스(Lyäus)’, 뉘사에서 자라난 자 ‘니세우스(Nýseus)’, ‘폴뤼고노스(Polygonos)’, 세멜레의 아들 ‘티오네오스(Thyone)’, 포도나무를 심은 자 ‘레아에우스’, 밤에 얼굴을 붉히는 자 ‘뉘텔리오스’, 부르짖는 자 ‘이아쿠스(Iakchos)’ 또는 ‘에우한’, 세 번 태어난 자 ‘트리고노스(Trigonos)’, 영혼의 사냥꾼 ‘자그레우스(Zagreus)’, 광기를 불어넣는 자 ‘마이노미노스’, 발기한 자 또는 일으켜 세우는 자 ‘오르토스(Orthus)’, 황소 얼굴 ‘타우로프로소포스(Tauroprosopos)’, 어머니가 둘인 자 라는 뜻의 ‘디오메트로(Diometros)’, 부르짖는 자 ‘바코스(Bacchos) 등으로 불린다. 이러한 별칭 이외에도 ‘벼락의 아들’, ‘두 어머니의 아들’, ‘엘레우시스의 아버지’ 등등으로도 불린다.

그리스 신이 대체로 여러 별칭을 갖고 있지만, 디오니소스처럼 다양한 별칭을 가진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러한 사실에서도 디오니소스의 정체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힌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디오니소스는 정체가 분명하지 않고 언제나 변형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디오니소스에게는 또 하나의 출생 이야기가 전한다. 제우스는 자기 누이인 데메테르(Demeter)를 강간했다. 데메테르는 뱀으로 변신해 도망치려고 했지만, 제우스 역시 뱀으로 변신해 강간했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것이 훗날 지하세계의 왕인 하데스에게 납치된 페르세포네(Persephone)이다. 그런데 페르세포네와 정을 통해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디오니소스라는 것이다. 이를 본 헤라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티탄에게 디오니소스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티탄들은 죽은 자의 모습으로 분장하고 다가가 아이를 놀라게 한 후 일곱 조각으로 찢어 잡아먹었다.

 

제우스가 이를 발견하고 티탄들을 모두 번개로 죽였지만, 아이는 이미 먹혀버린 후였다. 그러나 아이의 심장만은 다행히 남겨졌는데, 아테나가 이 심장을 구해 내 제우스에게 가져다주었다고 한다. 제우스는 이 심장에서 아들을 다시 만들어내어 인간 여성인 세멜레에게 집어넣었고, 세멜레는 이로써 새로운 ‘디오니소스 자그레우스(Dionysos Zagreus)’를 낳게 된다. 이런 연유로 디오니소스는 ‘두 번 태어난 자(Twice-Born)’로 불리게 된다.

디오니소스는 제우스의 지시로 뉘사산(Mount Nysa)에서 님프(Nymph, 물과 관련된 요정의 일종)들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헤라의 눈을 피하기 위해 님프들은 디오니소스를 여자아이처럼 꾸며서 키웠다고 한다. 너무 커져서 더 이상 남자아이라는 것을 숨길 수 없을 때까지 여장을 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청소년 시절까지 여자로 자랐다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연유로 기원전 4세기부터는 디오니소스의 석상이 많은 경우에 중성적인 특징을 띠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동양의 음과 양의 개념이 여성과 남성의 본질로 인식되었던 것처럼, 아폴로의 이성과 디오니소스의 감성적 본능 또한 각각 남성과 여성의 본질과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에우리피데스(Euripides)의 기원전 450년경의 작품 <바카에(Bacchae)>에서도 여장을 하는 모티브가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디오니소스가 테베에 돌아오기 전에 아시아 전반을 돌아다니며 여신도들을 모아 컬트(cult)를 형성했다고 한다. 그를 키워준 님프들이 첫 신도들이었고, 그 이후 가는 곳마다 여인들을 개종시켜 이른바 ‘바칸테스(Bacchantes, Dionysos를 따르는 여신도들)’로 만들었다고 한다. ‘마에나데스(Maenades)’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한마디로 말해 디오니소스적 광기에 찬 여인 집단들이다.

이들은 집과 가족을 버리고 문명을 떠나 산속을 헤매면서 술에 취해 춤을 추고 날고기를 뜯어먹으며 디오니소스를 섬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베 왕실이 디오니소스의 컬트를 금지시켰다는 소식을 듣고, 디오니소스는 몸소 그의 이모인 아가베와 자매들을 바칸테스로 만들었고, 펜테우스에게 그들의 행동을 목격하기 위해서는 여장을 하라고 권한다.

성장한 디오니소스는 포도재배법과 그 즙을 짜는 방법을 발견했다. 그러나 헤라는 그를 미치게 만들어 살던 곳에서 쫓겨나게 했다. 쫓겨난 디오니소스는 세계 각지를 떠돌다가 프리기아(Phrygia)에서 제우스의 모친으로 대지의 여신 레아(Rhea) 여신에게 광기를 치료받고, 그녀의 종교에 대한 의식도 전수받았다. 미치광이로 만든 것은 딸 헤라이고 이를 치유한 신은 그의 어머니 레아이다. 디오니소스는 다시 길을 떠나 아시아를 돌아다니며 그 주민들에게 포도재배법을 가르쳤다.

 

부활의 유일신 디오니소스, 그 상징성

 

디오니소스란 <뉘사산에서 자란 제우스(of ZEUS combined with NYSA)>란 뜻으로 카오스를 통하여 질서를 인식하고,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의 이치를 깨우치게 하는 신이다. 그의 이름 디오니소스는 ‘어머니가 둘인 자’라는 뜻의 ‘디오메트로(Diometro)’, ‘세 번 탄생한 자’라는 뜻의 ‘트리고노스(Trigonos)’, ‘거듭 탄생하는 자’라는 뜻의 ‘폴리고노스(Polygonos)’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부활한 자’, ‘거듭 태어난 자’로 불린다.

또는 그의 특성을 나타내는 측면에서는 ‘마이노미노스(Mainomenos, 광기를 불어 넣는 자)’, ‘안드로진노스(androgynos,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갖춘 자)’, ‘자그레우스(Zagreus, 영혼의 사냥꾼)’, ‘프세우다노르(Pseudanor, 여자 같은 자, 실질적인 생식력이 없는 남자)’, ‘안트라포라스토스(Anthrôporraistês, 살인자)’, ‘브로미오스(Bromios, 거칠고 소란스러운 자)’, ‘리아에우스(Lyäus, 시름을 덜어주는 자)’, ‘레아에우스(포도나무를 심은 자)’, ‘니텔리우스(밤에 얼굴을 붉히는 자)’, ‘이아쿠스(Iacchus, 부르짖는 자)’, ‘티오네오스(티오네, 즉 세멜레의 아들)’, ‘오르토스(Orthros, 일으켜 세우는 자)’ 등의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벼락의 아들’, ‘두 어머니의 아들’, ‘엘레우시스의 아버지’ 등등 별칭이 많다. 전자의 명칭에서는 죽지 않는 불사신으로 부활을 의미하며 후자의 별명들에서는 그의 강인한 이미지를 인상 지운다.

Personifications: Nysa, Anatrofi, Nymphs, Tropheus, Ambrosia, Hermes and Dionysus, Nektar and Theogonia, Paphos Mosaics

제우스는 아기 디오니소스를 새끼 염소로 변신시켜 요정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게 했다. 그래서 ‘새끼 염소’는 훗날 디오니소스를 가리키는 의식적(儀式的) 표현 중 하나가 된다. 디오니소스는 ‘황소, 뱀, 표범, 담쟁이덩굴(ivy)’과 ‘와인’ 등은 그의 도상의 특성으로 묘사된 것들이다.

디오니소스의 상징 물건들은 다음과 같다. 튀르소스(지팡이), 탬버린, 담쟁이넝쿨 화환, 술잔, 심벌즈 등이며, 상징적 동물로는 표범, 호랑이, 재규어, 사자, 뱀, 황소, 염소 등으로 표현되며, 상징적 식물로는 포도, 사과, 무화과, 아이비, 소나무 등으로 표현되며, 디오니소스의 시종들로는 마에나드, 숲의 님프들, 실레노스, 사티로스 등으로 상징된다. 원초적인 동물들이 그의 상징성으로 나타난 것은 그의 생명의 잡초성을 나타내며, 그의 종교성은 핍박받은 약한 사람들의 편인가를 증명한다.

디오니소스는 탬버린과 심벌즈를 두드리면서 술에 취해 흐드러지게 춤추는 추종자들을 거느린 모습으로 자주 나타난다. 이 주제의 미술 작품은 ‘디오니소스의 승리’라 부른다. 마에나데스 외에도 사티로스가 피리를 불면서 등장하여 디오니소스의 행렬에 참가한다. 실레노스는 당나귀에 올라타 있고, 아리아드네도 이 떠들썩한 행렬에서 보일 때가 있다. 그들은 호랑이, 표범, 염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추종자들과 함께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호랑이는 디오니소스 숭배가 소아시아 내에서 널리 퍼졌음을 암시하는 것이고, 염소는 과거에 디오니소스가 염소 혹은 황소의 모습으로 숭배되었음을 보여준다.

 

남태우 교수

▴문학박사/중앙대학교 명예교수▴음주문화칼럼니스트

음주관련 저작리스트:▴비틀거리는 술잔, 휘청거리는 술꾼이야기(1998)▴주당별곡

(1999)▴술술술, 주당들의 풍류세계(2001)▴알코올의 야누스적 문화(2002)▴음주의 유혹, 금주의 미혹(2005)▴주당들의 명정과 풍류(2007)▴홀 수배 음주법의 의식과 허식(2009)▴술잔의 미학과 해학(2013)▴은자의 명정과 청담세계(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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