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못보던 캐나디언위스키, 美 금주령으로 밀반출하면서 알려져

빛 못보던 캐나디언위스키, 美 금주령으로 밀반출하면서 알려져

 

아이리시, 香·色 가볍고 부드러워

아메리칸, 버번과 테네시로 구분

 


◈ 산지별 분류

◇ 아이리시위스키

아일랜드에서 생산하는 아이리시위스키는 최고의 전통을 자랑한다. 스카치위스키의 원료가 맥아(麥芽) 100%인데 반해 아이리시위스키는 발아(發芽)시킨 보리 25~50%에 발아하지 않은 보리, 귀리, 호밀(rey) 등을 섞어 원료로 사용한다. 원료 면에서 볼 때 아이리시위스키는 그레인위스키에 가깝다.

아이리시위스키는 몰트위스키와 그레인위스키를 블렌딩(blending)해 만든다. 단식 증류기(pot still)에서 3회(스카치위스키는 2회)에 걸쳐 증류하기 때문에 향과 색이 가볍고 부드러운 편이다. 특히, 아이리시커피를 만들 때 아이리시위스키 대신 스카치위스키를 사용하면 맛이 제대로 나지 않을 만큼 아이리시위스키의 맛은 독특한 편이다.

‘Whisky’에 ‘e’자를 추가해 ‘Whiskey’로 표기하는 것은 아일랜드가 위스키의 원조라는 자부심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아이리시위스키의 주요 제품으로는 ‘제임슨(Jameson)’, ‘올드 부쉬밀(Old Bushmills)’, ‘존 파워(John Power)’, ‘탈라모어 듀(Tullamore Dew)’ 등이 있다.

◇ 아메리칸위스키

미국산 위스키는 켄터키주(州)를 중심으로 생산하는 버번(Bourbon)과 테네시주를 중심으로 생산하는 테네시(Tennessee)로 구분한다.

버번위스키는 1783년 윌리엄스(Williams)가 최초로 만들었다. 옥수수 51%에 보리, 호밀 등을 섞어 만든다. 버번위스키에 중화곡주(neutral grain spirits)를 혼합하면 블렌디드위스키라고 하는데, 버번 스트레이트 위스키 20% 이상에 중화곡주 80% 미만을 섞는다. 블렌딩하지 않은 스트레이트(straight) 버번위스키는 미국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버번이란 명칭은 프랑스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1850년쯤부터 고국의 부르봉왕조(루이 16세)를 그리며 부르던 것이 구전(口傳)되면서 지명으로 정착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짐빔(Jim Beam)’, ‘와일드 터키(Wild Turkey)’, ‘얼리 타임(Early Times)’, ‘아이 더블유 하퍼(I.W. Harper)’ 등이 있다. 블렌디드위스키의 주요 제품으로는 ‘시그램스 세븐 크라운(Seagram’s 7 Crown)’, ‘센레이 리저브(Schenley Reserve)’ 등이 있다.

테네시위스키는 버번위스키를 단풍나무 숯으로 한 번 더 여과시켜 만든다. 단풍나무 숯은 테네시 고산지대에서 산출된다. 이 숯을 사용하는 여과과정은 숙성을 제외한 어떤 과정보다 오래 걸리는데, 이로 인해 부드러운 맛과 독특한 향을 지닌 위스키가 만들어진다. 주요 제품으로는 ‘잭 다니엘스(Jack Daniels)’, ‘조지 딕켈(George Dickel)’ 등이 있다.

◇ 캐나디언위스키

18세기 후반부터 위스키를 제조한 캐나다는 영국에서 수입한 위스키에 눌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1920년대 미국의 금주령으로 인해 자국의 위스키를 미국에 대량 밀반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캐나디언위스키는 호밀을 주원료로 해서 만든 라이(Rye)위스키에 몰트위스키를 혼합해 만든 블렌디드위스키로, 맛은 가볍고 순한 편이다. 스트레이트 위스키는 법으로 금하는 등 정부와 제조회사가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캐나디언 클럽(Canadian Club)’, ‘씨그램스 브이 오(Seagram’s V.O)’, ‘크라운 로열(Crown Royal)’, ‘블랙 벨벳(Black Velvet)’, ‘캐나디언 미스트(Canadian Mist)’ 등이 있다.

 

◈ 세계 유명 위스키

◆ 스코틀랜드산(産)

◇ 발렌타인(Ballantines)

1827년 농부였던 조지 발렌타인이 개발한 위스키다. 선명한 호박빛과 매혹적인 오크향을 자랑한다. 발렌타인은 스탠더드급 6년산인 파이니스트(Finest)부터 프리미엄급인 골드(12년산), 마스터스(Masters), 17년산, 21년산, 30년산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 로얄 살루트(Royal Salute)

‘왕에게 바치는 예포(禮砲)’라는 뜻의 로얄 살루트는 글렌리벳사(社)가 1953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식(대관식)을 위해 특별히 만든 위스키다. 즉위식 당시 21발의 예포를 발사했는데, 그것을 기념해 21년산만 생산한다. 2003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로얄 살루트 50년을 255병만 한정 생산하기도 했다.

◇ 시바스 리갈(Chivas Regal)

시바스는 원래 고대 스코틀랜드의 한 작은 마을 이름이다. 이 마을 출신 사람들은 자신의 성(性)으로 시바스를 사용하곤 했다. 시바스 리갈은 영국 시바스브러더스사가 엄선한 위스키 원액을 블렌딩해 만든 위스키로, 1843년 빅토리아 여왕에게 진상할 최고급품의 이름으로 명명(命名)됐다. 즉 ‘국왕의 시바스’라는 뜻이다. 시바스 리갈은 200년 전통의 프리미엄 위스키로 세계 1, 2위 판매량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에선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심복의 총탄을 맞고 숨지기 직전 마셨던 술로 유명하다.

◇ 커티 삭(Cutty Sark)

커티 삭은 옛 스코틀랜드어(語)인 ‘짧은 속치마’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18세기 스코틀랜드 로버트 번스의 ‘탐 오 샌터(Tam O’ Shanter)’라는 작품에 “아름다운 마녀가 짧은 속치마를 입고 춤을 추고 있었는데 탐은 자신도 모르게 ‘잘한다 커티 삭’이라고 외쳤다. 그 소리에 마녀들은 무서운 속도로 그를 뒤쫓기 시작했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그 후 당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던 한 범선에 커티 삭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1923년 베리 브러더스 앤드 러드사의 직원들은 새 위스키에 붙일 이름을 찾고 있었는데, 선원 출신의 한 예술가가 커티 삭이라는 이름을 제안했고 회사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곧 범선이 그려진 라벨도 만들었다. 커티 삭은 영국에선 대중적인 술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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