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켓에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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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켓(www.soolmarket.com)’은 대한민국 전통술을 알리고 올바른 주류 문화를 추구하는 전통주 쇼핑몰이다. 술마켓이 매달 전통주 이야기를 연재한다.<편집자 주>
신상이 쏟아지는 봄
술마켓이 추천하는 3월의 술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도 지나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도 지났다. 이제는 완연한 봄. 봄이란 얼어있던 땅이 녹고 싹이 움트는 생명의 계절인 동시에,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두 번째 기회의 계절이기도 하다. 왜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새해에는 작년과 다른 사람이 되겠다며 이런저런 거창한 다짐으로 가득했지만 이내 열정의 불꽃은 사그라지고 올해의 목표는 흐릿해졌다. 하지만 봄은 따스하고 너그럽다. 마치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야, 아직 늦지 않았어’라고 속삭이며 따뜻한 공기로 어루만져주는 것만 같다. 그럼 우리는 못이기는 척 ‘이제 진짜 시작이지’하고 다시 꿈틀대면 된다.
술마켓도 2023년을 시작하며 한 다짐이 있었다. 더 많은 이들에게 우리나라 전통주를 알리고 우리 전통주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주겠다고. 새해도 한두 달 지난 지금, 아주 조금 느슨해진 고삐를 다잡고 다양한 새로운 술들을 소개한다.
◈ 막걸리: 홀리워터 마크홀리 3종


홀리워터의 모회사는 2016년부터 수제맥주를 만들어 온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다. 막걸리 또한 맥주와 마찬가지로 곡물을 발효한 술이라는 공통점에서 출발해 막걸리 양조장을 설립하고 2022년 5월 ‘마크홀리’가 탄생했다.
전통주 시장에 얼굴을 알린지는 시간이 좀 지났지만 술마켓에 이번에 새롭게 들여왔다. 마크홀리는 막걸리 이름이기도 하지만 홀리워터가 만든 가상인물의 이름이기도 한데, 막걸리와 사랑에 빠져 한국에 정착한 미국인 ‘마크 홀리’라는 인물을 설정한 것이 참 유쾌하다.
도수 별로 6도, 10도, 드라이한 12도의 세 가지 버전인데 맥주효모를 써서 깔끔하고 탄산 없이 부드럽다는 공통점만 가질 뿐 각각 너무나도 다른 매력을 지녔다. 6도는 산뜻하고 맑으면서 시원한 배맛이 느껴지고 10도는 조금 묽은 수준의 요플레 질감에 산뜻한 청포도 단맛이 난다. 드라이 12도는 막걸리라고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깔끔한데 중간에 자두처럼 새콤한 맛이 스친다. 세 가지 모두 마셔보고 개인의 취향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 소주/증류주: 경복궁소주 2종

경복궁소주는 서울 금천구에서 만드는 지역특산주로, 전통 증류 방식을 고스란히 재현해 만든 술이다. 인공감미료 전혀 없이 국내산 프리미엄 쌀만을 사용해 상압에서 증류해 소주 특유의 향미를 살렸으며, 2차 증류를 거쳐 알코올의 거친 맛을 다독였다. 경복궁소주를 완성시키는 것은 바로 옹기 숙성. 1200도가 넘는 고온의 가마에서 만들어진 옹기는 단면 층에 수많은 기공을 가지고 있는데 덕분에 숙성 과정에서 술이 숨을 쉬며 향은 깊어지고 맛은 부드럽게 완성된다.
20도는 맛과 향이 한층 가볍고 부드러워 시중의 소주보다 훨씬 맑고 순한 느낌. 보다 도수가 높은 40도는 더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상온에 보관한 뒤에 마시면 더욱 풍부한 향을, 냉장 보관 후 시원하게 마시면 더욱 깔끔한 맛을 선사한다.
◈ 과실주: 댄싱사이더 프렌치린넨

청포도 맛을 사랑하는, 일명 ‘청포도 덕후’들의 심장을 설레게 할 청포도 사이더다. 애플사이더 전문 크래프트 사이더하우스 댄싱사이더에서 달콤하고 과즙 풍부한 청포도를 가만히 둘 리가 없다. 더욱 특이한 점은 을지로 신드롬을 일으킨 크래프트 펍 ‘을지맥옥’과의 콜라보로 탄생했다.
사과 베이스에 더해진 청포도의 맛과 향이 싱그럽게 살아있어 어떤 술인지 모르고 마셔도 이건 청포도라고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상큼하고 달콤한 맛 뒤에는 자몽의 쌉쌀한 맛과 은은한 바질향이 따라오며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식전주 또는 디저트주로 가볍고 산뜻하게 마시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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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켓(www.soolmarket.com)’ tel. 070-4146-6151을 통해 보다 자세한 문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