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촌은 왜 가난한가!

<제언>

한국 농촌은 왜 가난한가!

 

임헌창 대표(농업회사법인 합자회사 사곡양조원)

 

 

필자 임헌창 대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다가 오고 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가고 있는 들판에는 황금물결처럼 벼가 무르익어간다. 보기만 해도 풍성하고 배가 부른다.

하지만 농민들은 늘 가을이 되면 고심이 많다. 가격이 폭락하지 않을까 올해는 쌀값이 좋아질까 등 거기에 배, 사과, 포도, 밤 등 수많은 과실들이 수확되는데 농민들은 올해는 좀 더 가격이 좋아질까 아님 가격이 폭락하지 않을까 늘 고민이다.

 

필자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22살까지는 농촌서 살았다. 벼농사만큼 힘든 일도 없을 것이다, 100번이상의 손이 가야 비로써 쌀밥을 먹을 수 있을정도로 고된 일이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밤늦게 까지 일하고 주말, 휴일 없이 일을 해야 밥3끼를 먹을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기계화가 되어 나름은 농사가 편해졌다고 본다. “왜 대한민국 농민들은 가난하게 살아야 할까 왜 보조금에 목매여 살아야만 하는가” 그리고 농협에 대출받은 농민도 부지기수이다.

도대체 근 30여 년 동안 농촌에 수백조원을 보조해줬는데 왜 한국농촌은 늘 가난할까.

마음 편하게 농사짓고 살수는 없을까, 가격폭락 없이 빚좀 없이 마음 편하게 살순 없는건가. 이웃 일본은 우리나라와 식생활이 비슷하다. 주로 쌀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이고 음식 맛도 거의 탈없이 먹을수 있다. 일본은 한국 음식과 차이가 없다. 왜 일본 농민은 잘사는 사람들이 많을까 그렇다고 일본 농산물이 한국보다 뛰어나지도 않다. 그런데 왜 일본 농어촌은 잘사는 사람들이 많을까 거기에는 국민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사람들은 ‘농촌이 잘살아야 나라가 잘 산다’ 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물론 섬나라 민족의 특성도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자국산 농산물을 고집하는 이유는 건강한 먹거리다. 어렸을 때부터 건강한 농산물을 먹어야 병도 안 걸리고 몸도 건강해진다. 그 아이들이 커서 나라에 훌륭한 인재가 되는 것이다. 방부제 많은 수입과자, 고기, 인스턴트식품, 농약을 많이 친 수입밀가루 등을 많이 먹은 아이들은 각종 병과 아토피에 걸려 병원을 밥먹듯이 다녀야 한다, 그런 아이들이 커서 큰일을 할 수 있겠나,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

 

농촌이 부자가 되려면.

 

일본처럼 농촌이 부자가 되려면 첫째 국민성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나라 전통시장을 가보면 나이 많은 할머니 분들이 집에서 기른 각종 채소․과일 등을 좌판에서 판다. 필자도 어렸을 때 리어 커에 한짐 싫고 장날에 가서 어머님이랑 하루종일 물건을 팔고 왔다. 정말 고된 일이다. 그 좌판에 와서 도시사람들은 물건을 깎고 또 깎는다. 그 할머니 분들이 그거 팔아서 얼마나 남는다고 그리고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일하고 휴일 없이 일하며 손톱이 빠지도록 일하고 지문도 없이 일하며 기른 농산물을 도시민들이 가격을 확 깎아달라고 한다. 정말 마음이 아플뿐이다. 오히려 돈 몇푼 더 줘도 모질랄 판에 500원, 1,000원을 못 깎아 난리다. 일반 가정집에서 과연 과일, 야채 값에 얼마나 비용을 사용한다고 하는지 말이다.

그분들이 가족들과 외식할 때 고기 집에 간다면 기본 20만원 이상을 써야 할 것이다. 거기에 고급레스토랑에 가서 와인을 곁들면 30~40만원 지불해야 한다. 또한 샤넬, 구찌 가격 오른다고 하면 오르기전에 오픈런을 한다 수백만원, 수천만원도 빚을 내서 서로 사려고 한다.

농촌이 잘 살기 위해선 우선 기업들이 국산농산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한국 대기업은 값싼 수입농산물로 제품을 만든다, 가격이 싸고 이윤이 많이 남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한국 농촌이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업들이 국내산 농산물로 상품을 만들어야 농민들도 마음 편하게 농사를 지을수 있는데 그것이 안 된다. 그럼 그 이유 중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마시는 희석식 소주에 원인이 제일 크다. 물만 국산이고 원료는 99%이상 수입산이다, 수입타카오피라는 뿌리 식물로 주정을 만들어 그걸 대한민국 국민주로 마시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도 주정으로 만든 술을 국민주로 마시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1960년대 전쟁으로 나라는 가난하고 먹을 식량도 없어서 굶어죽는 사람도 있다 보니 아마 그 당시 쌀로 술을 못만들게 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쌀이 남아돈다, 그렇다고 쌀이 많이 생산돼서 남아도는 게 아니고 국민 식생활이 빵, 국수, 라면, 스파게티, 파스타 이런 음식을 먹다보니 쌀 소비량이 얼마 안 되는 것이다.

대형 소주회사들의 변해야 한다

그럼 왜 한국 농산물이 팔리지 않고 풍년이 되면 갈아엎고 정부는 보상을 수조원씩 매년 해줘야 하는가. 가장 큰 원인은 시중에 1천원대로 파는 희석석 소주다. 우리 주위에 식당이나 마트 어디를 가도 희석식소주가 식당 냉장고에 가득차 있다, 마트에 가면 진열대에 희석식 소주가 가득 진열되어 있다,

한국전통주는 천대를 받아 한쪽 모서리에 진열되어 있다. 그 것도 잘 팔리지 않는다. 전통증류주는 1만원대가 대부분 넘는다. 희석식 소주가 너무 싸게 팔다 보니 국산 전통주는 가뭄에 콩나 듯 팔린다. 매장에 천덕꾸러미 취급 받는다. 이제 소주시장이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농촌이 살 수 있다. 쌀, 보리, 국산밀, 감자, 고구마, 옥수수, 각종 과일로 다양한 전통주 소주와 과실주를 대기업이 앞장서서 만들어야 한다.

대기업이 앞장서야 작은 양조장들도 따라가는 것이다. “대기업이 만든 희석식 소주가 대한민국 농산물 가격을 폭락하는 주 역할을 하는 것”이다 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매년 정부가 쌀값 보조에 수조 원을 낭비한다. 거기에 옥수수, 보리 등에 보조금도 어마하다. 이런 일이 매년 되풀이 되는 것이다. 이웃 일본은 그런 보조금 자체가 없다. 왜냐 대기업들이 자국산 농산물로 주류, 과자, 음료 등을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대기업이 현재 희석식 소주 생산일부 (적어도 50% 이상)을 농산물로 만들면 농촌에 매년 수조원 보조금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물론 기업들이 원가 부담이 생기겠지만 결국 그것이 결국은 농촌을 부자로 만들고 농산물 가격 폭락을 막을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향후 희석식 소주는 현제 생산량의 30%이상 못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 나머지 70%생산은 농산물로 소주 및 전통주를 만들게 유도해야한다. 그것이 농촌과 상생할수 있다고 본다.

농촌이 도시민에게 주는 다양한 이점도 많다. 지친 도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건강한 먹거리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어린아이들 건강한 먹거리가 제일 이점이라 볼수 있다. 농촌이 활성화 되면 일자리 창출과 무너지는 농촌을 되살릴수 있다고 본다. 정부도 그렇게 하기 위해선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업체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5~8년 정도 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형 소주회사들이 앞장서서 증류식 소주를 만들면 향후 음료, 과자도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제품이 봇물처럼 생산되어 우리나라 국민들도 좀 가격이 비싸도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제품이 안정되어 판매가 자리 잡을 수 있다.

뉴스를 보면 매년 정부미를 사료공장과 주정공장에 수십만 톤씩 80키로 한가마에 2만원도 안되게 공매로 판매되고 그 매년 정부 세금이 7000억 원 이상이 쓰여진다고 한다. 농민들이 피땀 흘려 농사지은 쌀을 짐승이 먹고 희석식 소주 원료에 쓰여지는 타카오피는 짐승이 먹어도 될까 말까한 거를 대한민국 국민주로 만들어지는 이 아이러니한 현재의 상황을 과연 어느 나라 있을수 있을까?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희석식 소주가 1천 원대 팔다보니 국내 전통주는 명절에서 팔리는 기념주 역할밖에 못한다. 우리나라 술시장 매출에 전통주가 3%도 될까 말가다. 세계 어느나라를 가보면 그 나라에서 기르고 수확한 농산물로 세계적인 술을 만들어 수출한다. 프랑스 포도주, 독일 맥주, 스코틀랜드 위스키, 중국 마오타이주, 등 모두 자국산 농산물 100%만든 술이다. 그런데 한국은 주정소주가 국민대표 술이다. 그런 주정소주를 국민주로 마시다 보니 전통주가 수출하는데 많이 힘들다. 희석식소주 수출 단가가 병당 500~~700원 선이다. 그러다 보니 해외에서는 한국전통주 수출 상담을 하다보면 전통증류주 가격을 말하면 깜짝 놀란다. 한국소주는 700원도 안되는데 왜 당신네 제품은 1만원이나 되냐 고개를 젓는다. 거기다 과실소주(향과 색을 첨가한소주) 제품도 엄청 싸다. 그 과실소주는 과실주로 수출이된다. 이러니 한국 과실주가 수출하는 건 하늘에 별따기이고 가격도 벼교가 안 된다. 결국 우리나라 희석식 소주, 과실향소주가 한국 술시장을 싸구려고 만들고 있고 해외에선 한국술은 1천원넘으면 안 된다라는 사고방식을 바이어들이 갖고 있다. 정말 어이가 없을 뿐이다. 결국 희석식소주가 전통증류주를 고사시키고 있는 것이다.

중국마오타이주는 한 병당 한국돈으로 60만원 넘는다. 10년 이상 된 제품은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또한 마오타이 주가총액이 540조라고 하니 삼성전자보다 훨씬 많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한국전통주 공장 중에 상장회사는 하나도 없다고 봐야 한다. 한두 군데 있다고는 하지만 수입산 농산물로 만든 제품을 만들다 보니 오리지널 전통주회사라고는 볼 수 없다. 일본도 청주 한병에 수십만원 가는게 많고 일본 위스키는 재고도 없이 5배 이상을 줘야 그나마 온라인서 구입할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한국 소주는 1천원에 외국 바이어들은 인식을 갖고 있는지 이것이 가장 문제이다.

이제 과감히 술 시장이 바뀌어야 한다. 수입타카오피로 만든 주정소주가 아닌 진짜 소주를 만들고 진짜 과실소주를 만들어야 한다. 대기업은 이걸 반듯이 극복해야 한다. 그것이 한국농촌을 살릴 수 있고 한국 전통주 시장을 살릴수 있다고 생각한다. 1천원대 소주가팔리는 한국 술시장은 미래는 없다. 희석식 소주가 변해야 농촌이 산다. 그래야 농촌이 부자가 될수 있다. 희석식 소주회사들은 이제 농촌과 상생해야만 한다. 그래야 한국농촌에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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