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이석현의 하이볼 이야기
이석현의 칵테일 이야기④
가을비가 내려고 난 뒤 길 위에 낙엽이 쌓여 있는 걸 보며 겨울이 다가왔음을 느꼈다. 작년 겨울에 천혜향을 먹으면서 껍질의 향이 너무 좋아 천혜향 껍질을 말려보았다. 말린 천혜향 껍질과 담금주를 만들어 천혜향 담금주하이볼을 만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했었다. 그래서 이번호에는 천혜향 담금주 하이볼을 비롯, 추사 백 오이토닉, 황금보리 마티니, 문경 마티니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 천혜향
천혜향(天惠香)은 운향과의 과일 나무(상록 활엽 소교목)이다. 귤속의 잡종 재배식물로, 1998년에 일본에서 청견(Citrus ‘Kiyomi’)과 ‘앙코르 2호’(Encore No.2)의 잡종인 ‘구치노쓰 37호’(일본어: 口之津 37号)에 마코트(C. nobilis)를 교잡해 개발한 만감이다. 품종명은 ‘세토카’(일본어: せとか, 瀬戸香)이며, 대한민국에서는 2005년부터 ‘천혜향’이라는 명칭으로 통일되어 불리고 있다. 열매는 겨울에 수확하는데 크기와 당도가 한라봉과 유사하며, 껍질이 얇은 편이다. (향기가 천리를 간다. 하늘이 내린 향)
◇ 역사:1998년 일본 농림수산성에서 ‘구치노쓰 37호’와 마코트를 교배하여 육성한 품종이다. 당시 명명된 명칭은 ‘청견 농림 8호’(일본어:タンゴール農林 8)였다. 대한민국에서는 2000년대 초 제주도에서 재배하기 시작하였으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재배지가 북상하여 2010년대 중반에 충청북도 충주시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 특징:특유의 향이 있으며 다른 만감류 과일들에 비해 향이 강한 편이다. 껍질에 코를 대면 특유의 신향이 확 올라온다.
맛은 감귤에 비해 달착지근하며, 오렌지의 새콤한 맛도 느껴진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먹으면 새콤달콤하다. 오렌지 껍질처럼 경도가 높지만 두께는 감귤 껍질처럼 매우 얇아 껍질 벗기는 게 어렵다.
당도가 13~15브릭스로 가장 달콤한 감귤류로 평가되고 있다. 생김새는 타원형으로 감귤보다 두 세배 이상 크고 육질은 매우 부드러워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맛있는 과일이다.
◇ 껍질 효능:천혜향의 겉껍질 속에 들어 있는 리모노이드 성분이 암세포의 확산을 억제하고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항암작용과 당뇨병 예방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천혜향 담금주 하이볼
▴재료
45ml 천혜향 담금 소주 40%
90ml 소다수 또는 토닉워터
▴기법 빌딩
글라스 하이볼 글라스
장식 오렌지(천혜향) 필
▴조주 방법
- 하이볼 글라스를 차갑게 준비한다.
- 하이볼 글라스에 천혜향 담금 소주를 따른다.
- 소다수 또는 토닉워터를 하이볼 글라스에 천천히 80% 따른다.
- 오렌지(천혜향) 필을 하이볼 글라스에 넣고, 바 스푼으로 잘
저어준다.
◈ 추사 백 40
사과를 발효시켜 감압식 증류기로 저온 증류하여 6개월 숙성 후 병입한 부드럽고 깔끔한 사과소주이다. 이 추사 백 40에 레몬, 라임, 오렌지, 키니네 껍질 등으로 농축액을 만들어 당분과 탄산수로 배합한 토닉워터를 넣어서 만든 칵테일이다. 장식으로는 오이를 사용하였는데 오이를 이용한 비누나 보습제, 향수 등 여러 제품에 사용하듯 오이를 장식함으로 칵테일에 시원함과 상쾌한 향을 느끼게 하였다.
◇ 추사 백 오이 토닉
▴재료
45ml 추사 백(40%)
90ml 토닉워터
▴기법 빌딩
글라스 하이볼 글라스
장식 오이 슬라이스
▴조주 방법
- 하이볼 글라스에 얼음을 80% 채운다.
- 추사백 40도 45 ml 를 글라스에 따른다.
- 토닉워터로 80% 채운다.
- 오이슬라이스로 장식한다.
◈ 황금보리 40
김제평야에서 재배되는 지평선황금보리는 김제지역 대표 특산물중 하나이다. 다른 맥류와 비교할 때 탄수화물의 함량이 높고, 인 철분 등 무기질과 비타민B가 풍부하다. 맛은 강하면서 달콤하고 구수하면서 상큼한 황금보리에 에스프레소 커피와 슈거시럽을 이용해서 만든 칵테일이다.
◇ 황금보리 마티니
▴재료
40ml 황금보리
45ml 에스프레소
15ml 슈거 시럽
3개 커피 빈
▴기법 셰이킹
글라스 칵테일 글라스
장식 커피 빈
▴조주 방법
- 칵테일글라스를 차갑게 해준다.
- 셰이커에 위의재료를넣는다.
- 칵테일글라스에 내용물만 따른다.
- 커피 빈으로 장식한다.
◈ 문경바람 40
문경바람은 문경지역에서 생산되는 후지 품종의 사과만으로 발효하고 동 증류기에 두 번 증류한 사과소주를 프렌치 오크통에 2년 이상 숙성시킨다. 맛은 은은한 사과 향과 깊은 오크의 풍부함이 어우러져 스파이스한 소주임에도 깊은 맛이 느껴진다. 여기에 포도주에 브랜디나 당분을 섞고 쑥, 용담, 키니네, 창포뿌리 등의 향료나 약초를 넣어 향미를 낸 달콤한 스위트 벌머스와 럼을 기본주로 하여 용담에서 채취한 고미제를 주체로 하여 많은 약초 향료를 배합한 앙고스투라 비터를 이용하여 칵테일을 만들었다.
◇ 문경 마티니
▴재료
45ml 문경바람
22.5ml 스위트 벌머스
1dash 앙고스투라 비터
▴기법 스터링
글라스 칵테일 글라스
장식 체리
▴조주 방법
- 칵테일글라스를 차갑게 해준다.
- 믹싱글라스에 위의재료를넣는다.
- 칵테일글라스에 내용물만 따른다.
- 체리로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