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회사가 프랑스 와인회사에 투자를?

김홍덕 외신기자/Hordon Kim, International Editor (hordonkim@gmail.com)

최근 프랑스에서는 기후 변화에 따른 와인 생산 피해가 매년 확대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4월 서리, 여름철 우박·폭우, 연중 평균 강우량 부족 등으로 유명 생산지의 포도열매 수확량이 절반가량 떨어지고 품질까지 위협받는 경우가 매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구 대기 속 탄소 증가로 온도 상승과 기후 이변이 발생한다는 과학적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는 현실이 됐다. 자신들이 사는 곳이 더 이상 과거와 같을 수 없다고 판단하는 와인 생산자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분위기다.

보통 포도나무는 심은 지 3~4년이 지나면 첫 빈티지 와인이 출시된다. 에밀리앙의 노력이 빠른 결실을 보게 된다면 2025년 이후 ‘부르고뉴 피노누아’가 아닌 ‘부르고뉴 시라’라는 명칭이 레이블에 인쇄된 와인이 우리 식탁에 놓이게 된다.

이렇게 출시된 와인은 ‘아펠라시옹(Appellation)’이라고 부르는 현지 명칭 규정상 높은 등급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피노누아 외에는 인정하지 않는 지역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뱅 드 프랑스(Vin de France), 즉 뱅 드 테이블(Vin de Table) 최하위 등급이 될 예정이다.

다만 부르고뉴 마을 단위 스펙에 적용하는 자연 효모 발효, 손 수확, 비오디나믹 농법, 12개월 오크 숙성, 10% 새 오크 비율 등 때문에 품질은 높은 등급 수준에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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