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국내 최고가 명품주 ‘金蘭酒’ 출시한다

사곡양조원에서 생산하고 있는 각종 술들.

진짜로 국내 최고가 명품주 ‘金蘭酒’ 출시한다

공주 사곡양조원 임헌창 대표 3년 개발 끝에 성공

 

사곡양조원 임헌창 대표.

국내 전통주 시장에 최고가(最高價) 명품주가 탄생했다. 공주 시에 위치하고 있는 사곡양조원 임헌창 대표가 3년여 연구 끝에 탄생시킨 전통주 ‘금란주(金蘭酒)’는 국내 유명 도예가 윤정훈 작가가 빚은 철화분청(鐵畵粉靑) 도자기에 서예가 김기환 씨가 연꽃을 그린 도자기 주병에 3년 숙성시킨 48%의 증류주 2.4ℓ가 담겨 있는 명품주다.

4월초쯤 한화갤러리 명품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판매가격은 현재 99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고가로 책정된 것은 도자기와 도자기에 그려진 그림(연 잎)이 유명 도예가가 직접 빚은 데다가 그림 역시 유명 서예가가 글을 썼기 때문이라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금란주 케이스 역시 오동나무로 짜여 있다.

‘금란주’는 일반 술처럼 구입해서 마시기 보담 작품으로서 소장품이나 선물용으로 적합하다고 볼 수 있는 술이다.

국내 유명 도예가 윤정훈 작가가 빚은 철화분청(鐵畵粉靑) 도자기에 서예가 김기환 씨가 연꽃을 그린 도자기 주병에 3년 숙성시킨 48%의 증류주 2.4ℓ가 담겨 있는 명품주다.

계룡산은 현재에도 분청사기를 만들 수 있는 천연의 도자 보고이다. 인근에 있는 많은 도예 가와 천연의 재료는 이 지역 도자 문화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에서 추앙받는 한국 도자기의 신 이삼평(李參平)이 바로 공주시 반포면 출신이다. 현재도 반포 면에는 이삼평의 후예 도예가들이 모여 사는 도예 촌이 형성되어 있는데 ‘금란주’ 주병을 빚은 도예촌이다.

金蘭 이란 말은 ‘쇠보다 견고하고, 난초보다 향기롭다’는 뜻으로, 매우 친밀한 사귐이나 두터운 우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역경(易經)≫의 <계사(繫辭)>에 나오는 말이다.

철화분청은 백토분청의 표면에 철사(鐵砂)로서 초화문(草花紋), 조어문(鳥魚紋) 등을 장식한 분청자기의 한 예이다.

조선시대에는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에 소재한 사적 제333호인 5호분 가마와 5-1호분 가마를 중심으로 대량 생산되었다. 철화분청사기는 검붉고 거친 태토로 비대칭의 숙련된 형태를 성형하여, 추상적이며 익살스러운 힘찬 필력의 ‘일필휘지’의 그림을 그려 조형과 함께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먹쑥색 문양으로 된 철화분청 도자기이다.

명품주 ‘금란주’는 이런 전통을 이어 받은 철화분청 도자기로 제작된 작품으로 극히 소량만 주문 제작하는 걸작으로 전통주업계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금란주는 공주밤과 구기자, 오미자, 토사자(兎絲子:새삼 덩굴의 씨앗을 일컫는 약재)를 넣어 전통항아리에 오랜 시간 숙성한 프리미움 증류주(48%)로서 맛과 향이 일품이다.

사곡양조원은 60년 전통의 전통주 양조장으로 밤으로 만든 탁주와 약주, 증류주, 과실주 등을 생산하고 있는 양조장이다.

사곡양조원에서 생산하고 있는 각종 술들.

사곡양조원은 1500년 백제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전통의 술맛을 이어온 공주지역의 양조원으로서 지역 주류업체로는 유일하게 백제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식 업체로 선정되어 공주의 자랑 알밤의 맛과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는 주류업체다.

임헌창 대표는 주류를 생산하면서 “왜 우리 술은 세계 어느 곳에 내 놔도 손색이 없는 전통주가 없을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일부업체가 명품 주라고 출시하고 있는 주병들은 거의 값싼 중국산이거나 플라스틱 주병에 술을 담은 것들이어서 어디다 내 놓고 자랑할 만 것들이 드물었다.

설사 술병에 들어 있는 술이 명품이라고 해도 이를 포장한 주병이 따라주지 못하면 이는 한 갓 싸구려 명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아쉬워하던 차에 우연치 않게 공주에 도예 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임 대표는 털어 놨다.

“사실 술만 빚어 왔지 같은 지역에 이렇게 유명한 도예 촌이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도예촌 이야기를 듣고 한 걸음에 도예 촌으로 달려가서 도예가를 만났습니다.”

까다로운 조건을 감수하고 한 도예가에게 주병을 부탁하고 김기환 서예가에게 글씨를 부탁하여 ‘금란주’ 주병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임 대표가 이처럼 유명 도예가의 작품을 고집하게 된 것은 침체된 도자기 업계에 활로도 모색하고 국내 전통주의 명품 화를 위하면서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라고 했다.

요즘 다양한 전통주 제품이 1년에 수백 개 신제품이 나온다. 그리고 수백 개 제품이 판매가 저조하여 사라진다. 이것이 한국전통주 시장의 실체이기도 하다. 전통주 시장 자체가 너무 작고 과열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그러다 보니 주정을 섞은 저가 증류주들이 너무 많다.

그런 주류들이 결국 시장을 흩뜨리기도 한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마오타이, 일본 사케처럼 한국 전통주도 좋은 재료와 항아리 숙성으로 최고급 증류주를 생산하고 그 술에 최고의 도자기에 술을 담아 명주 탄생을 위해 3년가까운 시간을 노력하였다. 이번 금란주 1호 탄생과 바로 시판될 금란주 2호는 좀 더 작은 도자기에 고급수제잔을 구성하여 4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도자기가 작품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소장용으로 가치가 많다. 중국산 싸구려 도자기처럼 마시고 버리는 그런 술병이 아니고 마시고 집안 좋은 자리에 전시해 놓으면 멎진 예술품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개봉을 안 하고 그대로 보관을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상승하여 해마다 15~20% 가격이 오를것이란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그 이유는 극히 소량생산이기도 하고 도자기 자체가 작품성이 높아 현재도 해마다 20%씩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워낙 도자기를 만드는 작가 분들이 전통 물레 방식으로 도자기를 만들기에 극히 소량만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주밤과 공주쌀로 최고급 증류주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있다.

금란주를 구입하면 역시 철화분청 도자기로 만든 2개의 술잔도 제공되는데 이 술잔만도 상당한 값어치가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2.4ℓ주병보다 작은 것도 곧 출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란(金蘭) 이란 말은 ‘쇠보다 견고(堅固)하고, 난초(蘭草)보다 향기(香氣)롭다’는 뜻으로, 매우 친밀(親密)한 사귐이나 두터운 우정(友情)을 비유적(比喩的)으로 이르는 말로 ≪역경(易經)≫의 <계사(繫辭)>에 나오는 말이다.

김원하 기자 ti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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