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연구원의 우리 술 바로보기(126)
제2차 전통주 산업 발전 기본 계획을 살펴보자 (1)
‘한국술’의 재도약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4월 1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통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8 전통주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전통주 등의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전통주산업법)’ 제4조 기본계획의 수립에 근거한 법정계획으로 전통주산업의 진흥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립 된 것이다.
제2차 전통주산업 발전 기본계획의 특징은 ‘전통주산업의 내실화 및 질적 성장’을 비전으로 전통주산업의 체계화‧과학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청년층 대상 전통주 문화 확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주요 정책과제로 정책대상 범위 재정비를 통해 전통주와 지역특산주를 분리하고 각각의 범위를 확대하여 한국술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자 계획 됐다. 또한 ‘(가칭)한국술 산업 진흥원’을 설립해서 체계적인 R&D·기술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양조용 발효미생물 산업화를 촉진 하고자 하였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정주류도매업의 취급제품 다양화를 통한 활성화와 온‧오프라인 소매 확대 촉진 등 유통‧판매 활성화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술에 대한 젊은 층의 인지도 및 이해도 향상을 위해 20,30대 타깃으로 한 방송 프로그램, 만화 등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이슈화를 위해 국제 학술 심포지엄 및 언론·전문가 초청 양조장 투어, 시음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적 전통주 브랜드를 육성하고, 한국술에 대한 대외 인지도 향상을 통해 해외 주류시장 진출 촉진 및 재외공관 파견 공무원 대상 한국술 교육을 실시하고, 공관 주요행사 연계 강연·시음회 개최 시 행사 기획 자문 및 전통주 소믈리에·바텐더 등의 전문 인력 파견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산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기반 마련을 위해 양조 전용 농산품 품종 생산 확대와 양조전용 농산물 품종의 계약재배 활성화를 통해 지역별 특화 양조용 품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자체-양조장-농가’ 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여 국산 농산물의 생산·소비 안정화를 촉진하려 한다.
최근 한국술은 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과 변화가 있다. 소주, 맥주 등의 시장변화 한국술 대기업의 부진과 신흥 업체들의 약진 등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서 정책 방향은 중요하다. 이번 2차 기본계획은 2010년 전통주산업법 제정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던 정책에 있어 소비자의 소비 변화 흐름과 주류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해서 정책으로 만들어 졌다.
이러한 계획이 만들어지면 계획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들이나 그 계획이 가진 의미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 아직 그러한 설명을 하는 곳이 없다 보니 잘못 이해하거나 그 의미를 왜곡해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정책 하나하나가 가지는 의미와 한국술에 미치는 영향을 다음호부터 차례대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공감대를 만들어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거나 지금 부족한 부분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조정해 더 좋은 정책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삼았으면 한다.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한국술 연구를 하는 연구원
농산물 소비와 한국술 발전을 위한 연구를 하는 농업 연구사.
전통주 연구로 2015년 과학기술 진흥유공자 대통령상 및 2016년 행정자치부 전통주의 달인 등을 수상했다. 개발한 술들이 대통령상(산양삼 막걸리), 우리 술 품평회 대상 (허니와인, 산양삼 약주) 등을 수상했으며 다양한 매체에 한국술 발전을 위한 칼럼을 쓰고 있다. 개인 홈페이지로 www.koreasool.net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