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전통주 산업 발전 기본 계획을 살펴보자 (3)

2018-07-22

이대형의 우리 술 바로보기

이대형 연구원의 우리 술 바로보기(127)

부제 : ‘한국술’의 재도약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그동안 한국술의 정부 지원은 제조 및 양조장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실제 한국술 소비와 관련되어 중요한 부분은 유통, 주점과 한국술 문화의 마련이었다. 그동안 지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제2차 전통주 산업 발전 기본 계획’에서는 고품질의 한국술 제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 강화 및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먼저 전통주 유통을 전담하고 있는 특정주류도매업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냉장 배송차량 임대를 지원하고, 경영·마케팅 전문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정주류도매업체의 취급제품을 다양화하기 위해 기타주류 등을 취급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도 협의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술도 다양한 제조법을 이용해 기타주류 형태의 술들이 많이 만들어 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기타주류를 특정주류도매에서 유통을 하지 못했기에 이러한 제품들의 판매가 쉽지 않았기에 이번기회를 통해 이러한 유통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한다.

한국술 판매에 있어서는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오프라인에서는 대형마트·편의점 연계 판촉전을 개최하고, 우수 한국술 전문주점을 선정해 홍보한다. 온라인에서는 주요 포털사이트와 협업하여 양조장, 제품에 대한 콘텐츠를 확산해서 소비자의 음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 한다. 지난해 제도개선 이후 성장 중인 온라인 시장의 전통주 구입방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판매 확대를 더욱 촉진할 계획이다.

온라인 판매처 / 출처 – 더술닷컴

한국술 문화 마련을 위해 젊은 층의 소비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기에 이러한 젊은층(2030세대)을 타깃으로 한 소비시장 확대를 계획하였다. 한국술에 대한 정보를 상시 제공하기 위해 한국술을 소재로 한 영상·텍스트 콘텐츠 제작·확산을 추진하고 지역 거점에 전통주 갤러리 초기 설치를 지원하려 한다. 한국술 이슈화를 위해 언론 전문가 초청 시음회 및 양조장 팸투어를 실시하며 우수 제품 홍보를 위한 민·관 품평회 및 건배주 활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트렌드에 맞게 한국술과 음식·여행·예술을 융합하여 한국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 개발하려 한다. 이와 함께 청년이 홍보의 주체가 되는 한국술과 예술 콜라보레이션 홍보 ‘아트 프로젝트’를 추진해서 기존 한국술 이미지를 젊고, 고급화할 계획하였다.

젊은 층의 막걸리 옥상 파티 / 출처 – 이대형

다음으로 대한민국 대표 주류 수출 통합브랜드 육성 및 재외공관과 연계하여 한국술에 대한 해외 인지도를 개선하려 한다. 지금까지 해외 수출과 관련되어 업체별 수출 전략으로 인해 업체별 명칭사용, 관련 법률 정보 미비 등으로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이에 상대국 시장·법률 정보 및 자문을 제공해 수출제품의 현지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술의 외국어 자료를 확대하고, 해외 한국술 홍보 거점으로서 재외공관과 협업하여 한국술 교육을 실시하고, 공관 주요행사 연계 강연·시음회 개최 시 자문 및 전통주 소믈리에·바텐더 등도 지원 할 예정이다. 한국술 관련 용어의 영문 표기 명을 정립하고 탁주·약주·증류식소주의 역사, 제조법 등을 소개하는 외국어 전문자료를 제작하여 온·오프라인에 배포할 예정에 있다.

한국 OECD가입 20주년 만찬 / 출처 – 이현주 페이스북

‘제2차 전통주 산업 발전 기본 계획’에서는 1차 기본계획에서 다루지 않았던 특정주류도매업과 주점에 대한 정책적이 부분이 반영되었으며 한국술의 세계화 부분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그동안 중요성이 증가되던 부분이기에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그 기초가 만들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에는 국산 농산물의 공급과 ‘제2차 전통주 산업 발전 기본계획’에 바라는 점을 이야기 해보려 한다.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한국술 연구를 하는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