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최고의 명주를 빚는 金門酒廠
XO코냑만큼 좋다는 평판을 받고 있는 ‘金門高粱酒’
한 잔의 맥주가 전쟁도 말릴 수 있다
술은 전쟁터에서 패하게도 하지만 사기를 높여 승리로 이끌기도 한다. 때론 적과 한 잔 하며 잠시 휴전도 할 수 있게 하는 게 술이다. 나가면 죽을 것이 뻔 한 가미가제(자살 특공대)들에게 천황이 내린 술이라며 사케(일본 술) 한 잔과 ‘야마토 다마시(大和魂)’라는 머리띠를 주며 죽음으로 내 몰 때도 술이 필요했다.
1914년 1차 대전 중 독일군과 영국이 참호 속에 대치를 하고 있던 크리스마스이브 날 눈은 내리고 이때 독일군이 ‘고요한밤’을 부르자 영국군이 앙코르를 외치고…, 이때 독일군 한 명이 맥주를 들고 영국 군인들에게 다가와 함께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양쪽 부대장은 이 광경을 보면서 하루 정전을 하자고 해서 하루 정전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술의 힘이다.
아쉬울 정도로 빨리 깨는 58도 빼갈 ‘金門高粱酒’
군인들을 위해서 개발된 술중에 대표적인 술이 타이완 금문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금문고량주(金門高粱酒, 진먼까오량지우)’다. 금문고량주는 타이완의 제일로 쳐주는 명주로 타이완을 여행하고 떠나는 관광객들 손에 가장 많이 들려 있는 술이기도 하다.
금문고량주는 현재 38도와 58도가 대중적이며 타이완 마트 어느 곳에서도 구입이 가능한 술이다. 우리의 마트에서 소주를 구입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이른바 중국 술 ‘빼갈(白酒-빠이지우)’을 좋아하는 주당들은 특히 금문고량주를 좋아한다. 우리나라 중국집에서 마시기는 약간 부담이 가는 가격이지만 타이완 현지 마트에선 58도짜리 1병(750㎖)에 2만원 남짓 한다.
비록 58도지만 목넘김이 좋고, 숙취가 거의 없으며 아쉬울 정도로 빨리 깬다. 그래서 좋은 술로 대접을 받고 있다.
중국 각 성의 술 제조 방식과 비결들이 결합된 금문고량주
금문도는 역사가 깊은 전쟁지역이다. 전쟁으로 인해 처참히 파괴된 적도 있었고, 전쟁 때문에 10만 대군이 이 섬에 집결했다.
당시 식량이 부족했던 것 외에도 술은 병사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였다.
당시의 사령관인 후롄(胡璉) 장군은 군인 10만 명 중에서 술을 잘 제조할 줄 아는 병사를 찾았다. 10만 대군은 중국 각지에서 모인 병사들로 구성되어 있었기에 중국 각 성의 가장 훌륭한 술 제조 방식과 비결들을 결합하여 금문 주조 공장만의 독특한 술 만드는 공예를 창조하게 되었다.
그리고 고량(高粱:수수)을 내면 쌀을 지급한다는 정책을 통하여 금문도 백성들에게 고량의 재배를 권장했다. 백성들은 쌀을 지급받기 위해 당연히 서로 앞 다투어 고량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여 생산된 많은 고량들은 고량주 제조에 사용되었으며, 제조된 고량주는 금문 본토의 군용으로 공급되었을 뿐 아니라 술에 대한 평판이 매우 좋아서 타이완으로까지 판매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렇게 하여 1952년에 구룡강(九龍江)주조장이 설립되었다. 1956년에는 금문주조공장으로 개명하여 열심히 노력한 결과 금문 지역의 경제 역시 대폭 개선되었으며 군대와 주민들의 마음을 결집하여 황무지로부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낼 수 있게 되었다.
손에 손잡고 어려운 전후시기를 함께 극복해 오면서 사람들은 그분을 우리들의 사령관 ‘금문의 현대판 은주공(恩主公)’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 사람이 바로 후롄(胡璉)장군이다.
금문 고량주는 전통 방식 고집스레 계승한 명품주
삼림이 부족하고 비사주석(飛沙走石:모래가 날리고 돌멩이가 구를 만큼)의 황토였던 금문도가 오늘날 바다의 오아시스로 변화시킨 것은 당시 후롄 장군이 물이 부족했던 금문을 마른 땅의 고량을 절경지로 변화시키고 숲 가꾸기 행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실시 한 덕택이다.
음울했던 금문도는 이때부터 신선하고 맑은 공기로 가득차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곳의 신선하고 맑은 공기는 향기롭고 풍부한 주조 미생물을 배양했다.
밀을 서서히 최상급의 알코올 효모로 배양하게 만들고 주조 미생물은 이렇게 효모 제조 과정에 천천히 스며들어가게 된다.
전통적이고 독특한 효모 배양 공법을 통해 깊고 그윽한 향기를 발산하며 최고의 고량주조 촉매제가 된 것이다.
그리고 술을 빚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물이다. 금문도의 수질은 마치 시간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듯이 아주 맑고 깨끗하다.
사실, 금문도는 강이 짧고 물이 부족하며 늘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이다. 수원이 상당히 부족하지만 지질작용으로 인한 화강암반이 넓게 분포되어 있어서 말고 깨끗한 지하수를 얻을 수 있다.
맑고 투명한 물방울들이 화강편마암 사이에서 떨어져서 그곳에 풍부하고 진귀한 광물질을 머금으며 발효 중인 고량으로 흘러들어갔다.
작용한 주조의 활력소는 순수하고 맑으며, 달면서도 신선한 맛을 끊임없이 공급하고 60년의 세월동안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황금색 고량은 태양 아래에서 마치 황금처럼 찬란하게 빛나며 현지인을 꼭 닮은 끈기가 있다.
비록 그 과립의 크기는 보통의 고량보다 작지만 주조에 최적화된 품종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토지로부터 받은 은총을 저버리지 않기 위하여 비록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이 들더라도 금문 고량주는 전통의 방식을 따라 순수한 예전 풍미의 계승을 고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역사의 흔적을 담고 있는 항온 항습의 천연 화강암 동굴 안에서 주액에 가장 강력하고 직접적인 힘을 불어 넣어 준다.
금문에 있는 특수한 동굴 속에 고량주를 놓아두어 천천히 호흡시키며 전통을 계승해 온 조주사에게 술을 한통 한통 맛보며 불 랜딩 과정을 진행 시킨다.
이 투명하고 맑은 백주들은 마치 마법에 걸린 것과 같이 순수하고 신선한 냄새로 코를 자극하고, 자연스러운 향기를 뿜으며 찬란하게 빛난다.
한 방울 한 방울의 술은 다 시간이 축적된 아름다운 맛이며 취해도 머리가 아프지 않은 좋은 술이다.
지금도 이 토지 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활동하며 가장 소장할 만한 가치 있는 예술품이 되었다.
금문고량주주조공장은 이 토지들의 모든 은총을 담아 전통적인 주조 공예를 계승하여 마치 하나의 박물관처럼 자연의 모든 아름다움을 소장하고 있다.
금문도 사람들은 금문고량주를 마실 때 독특한 동작으로 마셔
금문 고량주와 금문도의 토지는 매우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한 모금 마시면 느낄 수 있는 향기로움 진함, 달콤함, 강렬한 맛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깊은 맛은 현지의 풍미와 문화이다.
금문고량주 회사의 90% 이상의 직원이 금문 현지인인데 그들의 어린 시절 기억은 바로 주조장에서 풍겨오던 곡물 발효냄새였다.
이 진하고 부드러운 맛은 각종 혼합주의 베이스로 사용되거나 영하 18도에서 얼려 마시는 법도 있는 것이다.
다양한 음용 법을 통해서 금문 고량주만의 독특한 목넘김과 풍미는 모두가 함께 모여 즐길 때의 그 인정미 속에 녹아 들어가 있다.
타이완 국민들의 회식자리에 금문고량주가 빠질 수 없다. 게다가 ‘계두어미’(鷄頭魚尾)라는 풍습도 있다. 닭 머리와 생산꼬리는 손님을 향하면 주인의 진심어린 환영을 뜻한다. 오랜 세월 동안 금문에서 행해지고 있는 독특한 음용방식 이다.
금문도 사람들은 금문고량주를 마실 때 독특한 동작으로 술을 마신다.
▴엄지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으로 술잔에 닿기(蓮花指)▴가볍게 술잔을 들기(輕擧杯)▴목으로 넘기기(深入候)▴회색이 만면함(舒展眉)▴무겁게 술잔을 탁자에 놓아두기(重擲杯)▴좋은 술을 칭송하기(讚好酒) 이는 금문 전통 문화중의 하나일 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금문 고량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
세계 3대 주류품평회 금메달 10개 획득최고 증류주
60여년 금문 고량주는 ‘삼고이저일번(三高二底一翻)’이라는 독특한 고태발효법(固態發酵法:고량, 찹쌀, 밀 등의 재료에 소국을 섞은 다음에 찌는 것)으로 엄격하게 주조공예에 따라 현대화된 설비및 품질관리 기술을 결합하여 끊임없이 혁신하고 변화를 이루어 냈다.
금문고량주는 현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전통주조 공예 지방의 문화 및 역사 소중한 현지의 자연을 품고 타이완에서 더 나아가 세계무대에 서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세계주류품평회의 격렬한 경쟁 속에서도 특별히 돋보이며 다수의 상을 획득했다.
세계 3대 주류품평회에 출품하여 금메달 10개를 획득한 최고의 증류주다. 금문의 토지는 국제사회의 인정을 가져다주었다.
60년간의 영광스러운 금문 고량주 역사를 통하여 자랑스럽게 이 진귀한 금문 고량주를 전 세계인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전쟁터로 암울했던 금문도를 새롭게 태어나게 해준 금문고량주는 이제 타이완의 최고의 특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라서 금문도 여행은 금문고량주 공장을 방문해서 마셔보고, 구입하는 재미가 백미로 꼽힌다.
1977년 12월 금문고량주는 국가 세일즈 시스템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1992년 금문고량주는 통일된 소매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관광산업으로 발전했다. 금문고량주의 상품은 점점 타이완 주류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졌고 대중적이 되었다. 그 명성은 XO코냑만큼 좋다는 평판을 받았다고 한다. 수익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1998년 금문고량주는 금문주창(金門酒廠)으로 알려진 법인이 되었고, 요즘은 진청(현 진먼)과 진닝에 증류주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진닝은 신시설이 기반 되어있는 것뿐만 아니라 큰 지역으로 공장에서는 물류보관과 제품포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