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의 적정음주는 3~5잔
음주의 王道는 적게 마시는 것
적정음주 13문 13답
Q1. 적정음주란 무엇인가.
A1. 과학적으로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적정음주란 주종(酒種)별로 표준 잔에 하루 한두 잔을 마신 경우를 말한다. 이 경우 통상 에탄올(순 알코올) 13.6g을 마신 것이 된다. 그러나 이 기준은 신체 건강한 남성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신체가 작은 여자의 적정음주량은 하루 한 잔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적정음주량은 대체로 3~5잔이다. 이는 음주로 인해 취한 기분이 나타나는 수준을 의미하는 양이다. 전통 향음주례에서나 서양의 현실 적정음주량은 보통 그 정도다.
Q2. 술을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건강한가.
A2. 평생 술을 한 잔도 안 마신 사람은 적정음주자보다 심장질환(cororary heart disease, CHD)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일부 학자들은 “술은 응혈(凝血)을 막고, 동맥에 둥근 반점(plaque) 형성을 늦춰 심장질환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한다”고 했다.
Q3. 적포도주가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적인가.
A3. 적포도주가 심장질환 예방에 좋다는 주장이 있지만, 사실은 백포도주나 소주·양주·맥주의 효과도 적포도주와 같다. 알코올은 거짓이 없는 물질로 마시는 순 알코올의 양만큼 취하게 돼 있다. 물론, 순 알코올의 양은 주종과 상관이 있다. 다만 술의 순도(純度)에 따라 숙취의 증상에 차이가 난다.
Q4. 적정음주가 건강에 좋다는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가.
A4. 심장질환은 젊은 사람들에겐 드물다. 그러므로 젊은 사람이나 폐경기에 도달하지 않은 여성들에게 적정음주가 그다지 큰 편익을 주는 것 같진 않다. 그러나 적정음주를 해서 건강에 좋은 것과 적당한 운동을 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별 차이가 없다. 술을 선택할 것인가 운동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Q5. 적정음주 이외에 심장질환을 줄이기 위한 다른 방법은 없는가.
A5. 심장질환은 적정음주 말고 다른 방법으로도 줄일 수 있다. 담배를 배우지 않거나 끊으면 적정음주보다 심장질환 예방에 더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살찌지 않는 음식을 먹는 습관도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Q6. 술 마시지 않는 사람이 심장질환을 줄이려고 음주를 시작할 필요가 있는가.
A6. 사람이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 종교, 혹은 개인적인 이유에서다. 사람들은 사교를 위해서나 기분이 좋아지려고, 또는 슬픔에서 벗어나려고 술을 마신다. 음주를 시작하려는 의사결정이 건강상의 이유에서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음주지망생은 술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자동차 사고로 다치거나 죽을 수 있고 고혈압으로 고생할 수도 있으며, 여성의 경우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서 마셔야 한다.
Q7. 술을 마실 경우 매일이 아니어도 규칙적으로 마셔야 하는가.
A7. 심장질환은 적정음주를 하는 사람에게만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자주 마시지 않던 사람이 매일 마시면 심장질환의 감소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Q8. 적정음주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사고, 폭력, 각종 암, 간질환, 뇌졸중의 가능성이 있다. 음주량이 증가하면 그 질병들 이외에도 각종 위험과 사망의 위험이 뒤따른다.
Q9. 하루 한두 잔이라는 적정음주량 가이드라인에 예외적인 사람이 있는가.
A9. 적정음주 가이드라인은 평균적인 성인을 대상으로 음주 기준을 정한 것이다. 체중이 적게 나가거나 신체에 다른 문제가 있을 때, 그리고 알코올 대사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보다 낮은 기준이 적합할 것이다. 젖을 먹이는 여성에게도 그 가이드라인은 적합하지 않다. 술 마신 경험이 적은 사람들도 가이드라인 이하로 마셔야 한다.
Q10. 전혀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A10. 임신한 여성이 음주를 하면 태아알코올증후군(fatal alcohol syndrome)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적정음주를 하더라도 항상 존재한다. 수유하고 있는 여성은 적정음주가 아니라 최소 음주를 해야 한다. 또 특정한 정신적 혹은 신체적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다른 약물, 특히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 운전을 하거나 기계를 조작하는 사람, 공중의 질서와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 소방시설이나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사람, 음주량을 자신이 통제하기 어려운 사람, 미성년자 등은 절대 음주를 하지 않아야 한다.
Q11. 만약 일주일에 마실 적정음주량을 하룻밤에 다 마셔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A11. 폭음은 결코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과음은 폭력, 사고로 인한 상해는 물론 죽음까지도 발생시킬 수 있다. 과음과 폭음은 항상 피해야 한다.
Q12. 매일 마시면 알코올중독에 걸리나.
A12. 적정음주가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해도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아야 한다. 이 방법만이 알코올중독을 막을 수 있다. 매일 계속 마셔야 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Q13. 음주에 왕도가 있는가.
A13. 음주의 왕도는 적게 마시는 것이다. 가능하면 자신의 주량에 해당하는 적정음주량을 지켜야 한다. 건강상의 이유로 술을 더 많이 마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정한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알코올 전문 상담가나 의사를 찾아야 한다. 전문적인 상담과 진단을 통해 음주가 건강에 좋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적게 마시지 못할 경우에는 음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