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는 바꿀 수 있다
한석수의 사주팔자
사람이 태어나는 시간이 바로 사주팔자다. 그렇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사주팔자는 바꿀 수 없다. 누구든지 시간을 바꿀 순 없는 것이다. 그러나 타고난 기운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나쁜 기운을 보완할 수 있고, 반면 좋은 기운을 무의미하게 보낼 수도 있다. 따라서 사람마다 타고난 성품과 기본적인 기질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한 기질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터득하는 것이다. 머리가 발달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손재주가 좋은 사람도 있고, 또 걷고 뛰는 것을 잘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나 발달된 신체 부위는 다른 사람과 같은 노력을 해도 성과가 좋기 때문에 항상 남보다 비교우위에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과신(過信)하거나 쓰지 않으면 나중에는 장점으로 작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자신의 장점을 찾아서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그런 장점을 미리 알기란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고민이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장점인 소질을 알았다 해도 당사자가 이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하거나 너무 강요를 해서 반발심만 불러일으킨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사람은 자신이 잘하는 분야는 과신하기 쉽고 못하는 분야는 미리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머리가 잘 돌아가고 요령이 발달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믿기 때문에 일을 바로 처리하지 않고 미루는 성향이 있다. 학생이라면 시험공부를 미리 해놓지 않고 시험이 임박해서야 벼락치기로 공부하는 경우다. 또 직장인이라면 하루 분량의 업무를 본인은 한 시간이면 가능하다고 생각해 퇴근하기 한 시간 전에 일처리를 하는 경우다. 이처럼 다른 사람보다 능력이 뛰어난 분야가 있어도, 한 시간에 처리하든 하루에 걸쳐 처리하든 시간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같은 성과를 이뤘다면 크게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같은 일을 하는데도 남들보다 몇 배는 더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을 많이 본다. 몸을 움직이는 일뿐만 아니라 머리를 쓰는 일까지 누구나 각자의 분야에서 충분히 달인이 될 수 있다.
운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 원인을 찾아내 습관적으로 고쳐나가면 장점으로 발휘되지는 못해도 보통사람들과 같거나 아니면 더 나을 수 있다. 사주를 하나의 바이오리듬으로 봤을 때 운이 좋아도 낮은 곳에서 포물선을 그리는 사람이 있다. 반면, 운은 나쁘지만 높은 곳에서 포물선이 그려지는 사람도 있는데, 이들 가운데 운이 좋은 보통사람보다 더 성공한 경우도 있다.
운이 나쁘다고 해서 그렇게만 살아야 한다면 노력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노력하다보면 자신에겐 운이 없을지 몰라도 주위의 운 좋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같이 성장할지도 모를 일이다. 따라서 사주에 나쁜 점이 있어도 미리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습관을 가진다면 그것은 이미 단점이 아닌 게 된다. 노력에 따라서 또는 주변의 환경에 따라서 변하는데, 사주가 바뀌는 게 아니고 운이 바뀌는 것이다.
소화기능이 약하다고 해서 가만히 있거나 평소의 습관대로 생활한다면 그 기능은 나아지지 않는다. 그러나 먹는 양을 줄이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골라 먹으며 위에 좋은 운동을 한다면 소화기능은 서서히 정상을 찾아갈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주팔자가 나쁘다고 말만해서는 안 된다. 무엇이든 좋지 않는 원인이 있으면 이를 극복해 나가는 방법도 있게 마련이다. 이럴 때 대안을 제시해줘야지 대안도 없는 현상만 얘기하면 좌절할 일만 생긴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것을 채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상황은 바뀐다. 사주팔자는 고정돼 있지만 운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의지만 있으면 운도 바꾸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운을 극복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주가 바뀐다고도 말할 수 있다.
한 석 수:▴한수철학연구소장▴한수작명연구소장▴초중고 적성 진로 상담▴부부갈등 클리닉▴가정 사무실 풍수인테리어 처방▴구전으로 전하는 사주명리학전수자▴010-5325-2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