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인사동 거리서
‘순창고추장 임금님진상행렬’ 퍼레이드
고추장 하면 순창을, 순창 하면 고추장을 떠올릴 만큼 순창은 고추장의 고장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장류문화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순창의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 먹거리를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순창장류축제’를 개최한지도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순창군(군수 황숙주)과 순창장류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기곤)는 지난 6일 서울 한복판 인사동 거리에서 옛날 순창고추장을 임금님에게 받치는 ‘순창고추장 임금님진상행렬’ 행사를 재현했다.
오는 11월2일부터 4일까지 순천고추장민속마을과 강천산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7회 순창장류축제’를 사전에 홍보하기 위해 실시된 진상행렬 퍼레이드는 북인사 마당에서 남인사 마당까지 이어졌다. 취타대를 시작으로 만장→캐릭터→장군, 무학대사→순창군수가마→장군기→우마차→지게행사→삐에로→금과 들소리로 이어진 퍼레이드는 인사동을 찾은 외국 관광객을 비롯해 주말을 맞아 가족나들이에 나선 관광객들에게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황숙주 순창 군수는 “순창의 원래 이름은 옥천(玉泉)이라고 했다. 그만큼 순창의 물맛은 ‘세계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맛있다. 이런 맛있는 물과 친 환경에서 자란 콩, 고추 등으로 만든 고추장과 장은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최상품의 장류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성계가 회문산(回文山) 만일사(萬日寺)에서 기거했던 무학대사를 만나기 위해 순창에 들렀을 때 한 농가에서 고추장의 전신인 ‘초시(川椒醬)’를 먹어보고, 이 맛을 잊지 못한 이성계는 순창군수에게 이를 진상토록 한 것에서 유래 되었다”고 전했다.
황 군수는 “11월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순창장류 축제에 많은 이들이 방문했으면 좋겠다”며 “농민들이 직접 만든 장류가 판매돼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7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이 축제를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선정하는 최우수축제와 한국 대표축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창고추장은 정조실록에도 정조가 입맛이 없을 때 순창고추장을 즐겨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천년의 맛! 전통의 멋! 건강의 꿈!’을 주제로 열리는 제7회 순창장류축제 기간에는 장류를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과 공연, 타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며 장류업체 전제품에 대해 15% 특별할인이 실시된다.
또 옛날 순창 전통메주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2012인분 순창 고추장 떡볶이 만들기 행사도 벌어져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에 축제의 흥이 돋워질 것으로 보인다.
▪ 고추장의 유래
고추장은 오래전부터 가정에서 많이 이용돼온 조미료임과 동시에 기호식품이다. 또 된장류와는 달리 콩을 주원료로 한 고추장 메주와 쌀 등 전분질원료, 엿기름, 그리고 고춧가루를 섞어 발효시킨 제품으로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고유하고 독특한 전통 발효식품이다.
역사적으로 고추장이 우리나라에서 식용되기 시작한 것은 16세기 말이나 17세기 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조 때 태어나서 임란을 겪었던 허균의 저서 ‘도문대작’에서 초시(매운 메주)란 용어가 발견되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고추장으로 확인되고 있다.
▪ 고추장의 효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추장은 그 영양적인 면에서 어느 나라의 전통 음식 못지않게 뛰어나다. 고추장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B2, 비타민C, 카로틴 등과 같이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고 한다.
또한 고춧가루는 건위제로 피부를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돕는 역할도 한다. 이와 함께 고추장이 비만방지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최근의 연구발표도 있는데 고추장 재료인 메주나 숙성 때 생긴 성분이 체지방을 태운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고추장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만B2, 비타민 C, 카로틴 등과 같이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