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희의 술안주 레세피
철분과 칼슘, 비타민A, 셀레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배추 말이 굴 보쌈
당뇨병 예방에 도움 주고 위를 보호 해 변비예방과 피로회복에 좋은 마전
2017년 1월이 중순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쏟아져 내리는 눈을 맞으며 걸으니 즐겁기도 하지만 눈이 길에 얼어붙을 것을 걱정합니다. 제가 어린 시절 이맘때면 너무 추워서 문고리를 잡으면 손이 쩍쩍 달라붙기도 하고 길이 꽁꽁 얼어서 미끄럼을 타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길거리에는 연탄재가 가득 깔리기도 하고, 변변한 외투도 없어서 옷을 여러 겹으로 끼어 입고 추운 줄도 모르고 손을 호호 불고 발을 동동 구르며 내리는 눈을 손에 받아먹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은 너무 좋은 날들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달에는 겨울이 제철인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을 넣은 배추 말이 굴 보쌈과 뮤신 성분이 들어있어 위를 보호해 준다는 마전을 소개합니다.
달고 시원한 무채에 향기로운 미나리와 아삭한 사과 그리고 상큼한 굴을 넣어 매콤한 고춧가루와 양념을 더하여 무친 다음 절인 배춧잎에 싸서 한입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행복이 가득 퍼지는 느낌을 주곤 합니다.
굴의 효능은 철분과 칼슘, 비타민A, 셀레늄이 함유되어 있고 아미노산과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남성 강장제로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마는 생으로 갈아서 먹기도 하지만 다른 음식과 샐러드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번호에는 마를 잘라서 참기름과 소금 그리고 밀가루, 찹쌀가루를 섞어서 부쳐서 먹으면 생으로 먹을 때와는 달리 부드럽고 담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는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주고 위를 보호하며 변비예방과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마전
◊재료:마100g, 밀가루1큰 술, 찹쌀가루 1큰 술, 참기름 1큰 술, 소금, 검정깨, 식용유 약간
◊만드는 법:①마는 껍질을 벗기고 동그랗게 썰어 놓는다.②밀가루와 찹쌀가루를 물4큰 술을 넣고 개어 놓는다.③마는 앞뒤로 참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조금씩 뿌려준다.④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를 2번에 담가서 무친 다음 앞뒤로 부쳐주고 꺼내어 검정깨를 뿌려준다.
◈ 배추 말이 굴 보쌈
◊재료:절인 배춧잎 10장, 굴200g, 무150g, 미나리50g, 사과 1/2개. 소금, 통깨조금
◊무양념:고춧가루1/2컵, 설탕 1큰 술, 멸치액젖 1큰 술, 소금 1큰 술, 다진 마늘 1큰 술, 다진 파 1큰 술, 다진 생강 1/2작은 술 , 다진 마늘 1큰 술
◊만드는 법:①배춧잎은 깨끗이 씻어서 물4컵에 소금1컵을 넣고 1시간정도 절였다가 건져 씻어 물기를 빼준다.②무는 채 썰고 미나리는 5cm 정도로 썰어준다.③사과는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5cm정도로 썰어 놓는다.④굴은 연한 소금물에 헹구어 체에 건져 놓는다.⑤그릇에 준비된 굴과 무, 양념을 넣고 버무린 후 미나리와 사과, 통깨를 넣어 준다.⑥배춧잎 위에 만들어 놓은 무채를 얹고 양쪽을 접어서 돌돌 말아 담아낸다.
사진 : 남선희 원장(북촌전통주문화연구원)
